별님의 하루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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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님의 하루
글쓴이 삼족오 조회 600

아름다운 사랑으로 준비된 하늘나라 축제가 시작되면 별님의 나라는 나들이가 시작된다. 반짝이는 우리의 모습을 더 반짝이도록 몸단장 하고 땅의 나라 저녁별이 되어가는 우리의 행진을 하늘나라 별님의 소풍길이라고 부른다. 신비함으로 빛나는 우리들의 이름은 별이며 우리의 이름을 지어준 님이 살고 있는 땅의 나라는 언제 보아도 복잡하다. 너와 내가 구별되는 재능으로 놀라운 변화의 물결이 돌고도는 세상을 만들며 만물의 영장같은 님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모여 살기에 언제나 복잡한 것이라고 이해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눈물어린 별이 되어 님의 모습을 바라본다. 우리라는 울타리안에 아름다운 정으로 오손도손 모여 살며 내가 있는 밤하늘을 하늘나라 꽃밭이라고 말하면서 별 하나에 그리운 사랑을, 별 둘에 쓸쓸한 인생을, 별 셋에 옛추억의 그림자 담으며 고운 목소리로 내 이름 불러준 님을 만나는 날... 밤하늘의 별 우리 모두는 행복한 날이다. 별이라는 이름으로 빛나고 있는 우리는 내가 아닌 다른 별님의 자리를 힐끔힐끔 넘보지 않으며 다른 별보다 더 밝게 빛나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경쟁하지 않으며 나보다 더 밝은 별을 시샘하여 속닥거리는 별무리 만들지 않으며 나의 존재보다 가벼운 별을 보아도 나와 동등한 예쁜 별님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나 자신의 빛으로 서로가 서로를 돋보이게 하며 살아가는 일을 즐기면서 우리 모두 소중함을 잊지 않는다. 2004년/6월/15일/화요일/삼족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