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 문학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님이여,
글쓴이 삼족오 조회 569

님이여, 하늘을 보세요. 별빛 사이로 맑고 고운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와요. 님이여, 내가 하늘을 항상 볼 수 있는게 아니에요. 운이 좋은 날만 보여오는 밤하늘이 난 참 좋아요. 별을 품고 사는 하늘을 보면 너무 좋아서 내 눈이 시려와요. 님이여, 마음 아픈 님은 반짝이는 별을 보고 아픔을 숨기기 위해 별은 빛나는 것이라면서 따스한 말을 하겠지요. 님이여, 마음이 평화로운 님은 반짝이는 별을 보고 하늘나라 궁전에서 보내오는 내 사랑 초대장이라면서 행복한 꿈을 꾸겠지요. 님이여, 마음이 사하라 사막과 같은 님은 반짝이는 별을 보고 하늘나라 금모래꽃이 피어나는 모습이라면서 좋은 생각을 하겠지요. 님이여, 마음이 사랑의 빛으로 가득찬 님은 반짝이는 별을 보고 슬픈 영혼을 사랑한 하늘나라 공주의 눈동자라면서 벗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겠지요. 님이여, 마음이 캄캄한 바다와 같은 님은 반짝이는 별을 보고 하늘나라 궁전 창가에서 새어나오는 등불이라면서 희망을 찾겠지요. 님이여,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오로 산책길을 나랑 함께 걸어가요. 오리처럼 뒤뚱뒤뚱. 병아리처럼 종종종. 빨랫줄의 제비처럼 지지베베. 벌떼들의 춤처럼 윙윙윙. 시골길 달구지처럼 덜컹덜컹. 쥬라기 시대의 공룡처럼 쿵쿵쿵. 팔닥이는 물고기처럼 파닥파닥... 우리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다면 님과 나는 오로 산책길 다정한 연인이에요. 님이여, 님도 하늘을 보았나요? 하늘에 떠 있는 별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내가 모르는 별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마음은 별이 뜬 하늘인데 그 표현이 서툴러 음...난 몰러~ 까꿍...별사탕 차암 다알다. 벼얼...별꼴리야~ 별은?...하늘나라 돌이라구~ 이렇게 말할지라도 별이 뜬 님의 마음을 책장 넘기듯이 한장한장 넘기면서 님을 알아가기에 나는 참 행복할거에요. 2004년/6월/7일/월요일/삼족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