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동양과 서양의 정신적 문명적 특징 









오늘도 다리우스님의 해박하고도 심오한 가르침 받았습니다. 이 글은 거기에 대한 제 감상

의 일단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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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양과 서양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서로의 장점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각기 오늘날의 문명

과 정신을 이루게 되었고 아시아와 유럽은 세계문명의 선도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미국 등 아메리카의 힘이 증대되고 있습니다만 그쪽을 유럽문화권이라 생각한다면 이 글에

서의 동양과 서양은 아시아(특히 동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비교라고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나는 서양사와 중국사를 공부할 때 과연 서구문명의 특징과 동양문명의 특징은 무엇이며, 

또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를 가끔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간 사회가 아와 타의 투쟁이듯이, 사회라는 사회유기체 역시나 자연에 대한 투쟁을 통해 

자신의 특징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믿어집니다. 과연 동아시아와 서양의 자연이 어떻

게 달랐기에, 또 거기 사는 사람들은 어떤 개성들을 가졌기에 오늘날의 특징과 문명을 이루

게 되었을까요 ? 



동아시아는 전반적으로 농경문화에 유리한 환경을 안고 있었습니다. 유럽도 비슷한 환경이

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비교적 추운 기후의 특성도 많았다고 여겨지며, 쌀이라는 식량식물

이 없었기에 상대적으로 농경문화는 뒤쳐진 면이 없지 않습니다. 



같은 량의 쌀과 밀, 또 같은 단위당 토지에서의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는 쌀과 밀의 생산성

은 차이가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한국인들이 좋은 토지인 논을 쌀 생산에 할당하고 좋지 

않은 토지인 밭을 밀이나 다른 잡목품 생산에 투입한 것으로 볼 때에도 두 식물의 사회적 

공헌도에 차이가 있을 거라는 것을 어림짐작 할 수 있으리라 믿어집니다.



해서, 동양은 같은 면적당 많은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는 농경문화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서

양은 비교적 목축문화가 상대적으로 강성했습니다. 알퐁스 도데의 <별>과 같이 목동이 나

오는 많은 서양문학은 있지만 동양에서 그런 직업의 주인공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그런 

환경의 영향일 거입니다. 농경문화의 특징은 무엇이며 목축문화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 

(여기서 목축문화와 유목문화는 또 다르겠습니다. 목축은 농경과 유목문화의 중간지점이라

고도 할 수 있겠지요.)



동양인들은 비교적 조밀한 인구를 형성하며 많은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는 오밀조밀한 사회

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유럽은 인구밀도가 높지 않았고 목공이나 어부들은 독립정

신이 더 강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군대생활도 집단의 크기에 비례해서 군기가 강화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사람이 많으면 사고

도 많기에 통제의 필요상 강한 군기가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중국 황화지역은 적은 지역에 대단히 많은 인간들이 빼곡이 들어찬 놀라운 인구밀집지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건과 사고가 많을 수밖에 없는 사회였습니다. 강한 통제력이 요구되

는 사회였었지요. 



일반적으로 통제력의 강화에는 강한 군기와도 같이 자유에 대한 제한이 요구되고, 그 처벌

은 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도덕과 윤리 법의 강화가 요구된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진나라

의 법가들이 나오고 유가 등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법(가)의 특징은 그 통제력과 단기적 효율성은 매우 뛰어난 데 만해, 그 자유의 억압으로 인

한 반발감 또한 비례해서 높아진다는 데에 있습니다. 진시황제의 추상과도 같은 법적 지배

는 인류사에 뚜렷한 성과와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만리장성을 쌓고 수많은 성을 쌓음으로써 대외적으로 중국의 안보에는 많은 이바지도 했습

니다만, 법가에 익숙하지 않았던 춘추전국시대의 많은 유민들은 대단한 반감을 품게 되었고 

시황제가 사망후 단기간에 제국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강력한 통제력의 

유신정권과 전두환 정권이 시민들에게 강력한 반발의식을 부른 이유와도 상통한다 하겠습니

다.



그래서 시황제의 실패를 거울 삼았는지, 원래 유방의 성품이 그러했는지 진을 이은 한나라

는 법가를 채택하지 않고 유가를 제국의 통치이념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유연한 성

품과 특유의 섬세함으로 한의 제국은 중국의 역대 정권 중 가장 장수하는 체제를 이룩하게 

된 것입니다. 

칼로 일어선 자는 빨리 흥하나, 망하는 것도 빨랐던 것이지요. 개인의 운명도 주먹으로 일어

선자 주먹으로 일찍 죽기 마련이겠구요. 국가도 인간도 아와 타의 투쟁과 협력에 있어서 칼

이나 법보다는 유가적 도덕주의가 우월한 점이 있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한데, 법은 인간의 행동에 대해 신체에 대해 처벌하는 반면, 유가는 그 몸에 대한 처벌은 경

미하나 정신과 인격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월등히 강도 높은 통제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습

니다. 그래서 동양인들의 법적 자유는 높아졌지만 정신과 도덕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더 높

아졌다 할 것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한국 등이 유가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나라를 통제하는 시스템을 채택해왔기

에 오늘날 동아시아는 법에 대한 금기보다는 도덕과 윤리에 대한 사회적 금기가 더 강력했

고, 그런 도덕관의 형성엔 어릴 때부터의 강력한 세뇌교육을 필요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오

늘날 동아시아인들의 정신적 특성이 유래한다 하겠습니다. 



유럽의 역사는 크게 나누자면 고대, 로마시대, 중세 카톡릭시대, 근대 이후로 나눌 수 있겠

습니다. 



고대시대의 유럽인들은 비교적 자유인들에 가까웠습니다. 부족의 통치에 따르는 가볍은 사

회적 금기만이 그들의 통제수단이었겠지요.



한데, 로마사회는 기존의 고대 유럽문화와는 또 다른 특징을 안고 성장한 사회였습니다. 

로마는 비교적 인구가 조밀한 반도에서 농경집단을 중심으로 체제를 이룩하다가, 성장기에

는 지중해의 상업세력들이 가세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다른 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제

력이 강력한 사회였다고 믿겨집니다. 



카르타고와의 지중해 지배 쟁탈전에서도 느껴지듯이, 또 오늘날 이탈리아의 축구에서도 느

껴지듯이 빗장수비, 또는 방원형 밀집수비는 로마의 최대 자랑거리였습니다. 축구의 공격수

는 자유정신의 화신이나 수비수들은 팀웍을 이뤄 일사분란한 협력시스템을 이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축구감독 중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출신들이 더 성공하는 사례에도 어

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일본 야구감독 중에는 또 포수출신들이 성공하는 사례도 많구요.)



로마는 유럽지중해 문명에서 가장 강력한 통제력이 돋보이는 사회였습니다. 좁은 영토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생존투쟁을 벌이는 와중에서(이 부부은 농경중심의 스파르타와 유사합니

다.), 또 제국이 커나갈수록 많은 나라와 인민들을 통치하기 위해서라도 법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사회였던 거죠. 소수인종이 다수인종을 통치할 필요성으로 인해 차츰 포용력이 높아진 

것은 아테네와도 유사할 것입니다. 로마제국의 멸망엔 이렇게 이완된 통제력도 한몫하지 않

았나 여겨집니다.



중세카톨릭은 지금 암흑시대였다고 교육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적 사회적 통제시스템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종교입니다. 오늘날 종교를 통치이념으로 하는 사회 중에서 인간

의 자유권적 기본권을 제대로 향유하는 나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듯이, 중세 유럽 또한 정

신적 신체적 계급적 자유는 극히 적었던 사회였다 하겠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리스나 로마문화는 찬란한 태양과도 빛났습니다. 거기에는 법과 포용정신을 

통한 넓고도 평등한 인본주의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인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살아 있는 역

동하는 체제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중세의 천년왕국으로 인해 그런 유럽의 화려했던 인간과 문명의 예기는 꺽이고 종교

지도자와 권력자들의 야합을 통한 착취적 안락주의가 있었을 뿐입니다. 

체제는 매우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정신으로는 기독교 우두머리 교황을 신봉하고, 법적으로

는 안정된 봉건주의를 통해 평생의 계급과 직업이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사회 내적으로는 

그런 체제도 꼭 나쁘다고 말할 순 없겠지요. (독재 공산국가에서도 그런 비슷한 기분을 엿

보곤 합니다. ) 그러나 사회의 발전은 침체되고 대외경쟁력은 약화되어 몽고군의 발굽에 휩

쓸릴 뻔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의 근대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 르네상스는 어떻게 오게되었을까요 ? 

르네승스를 부른 문화예술인들의 후원자들은 신흥부호들로써 기존의 지배계층이 아니었습니

다. 그들은 대부분 해외무역을 통해 성장한 자본가들이었습니다. 교황의 정신적 지배도 국왕

의 법적 지배도 달가워하지 않은 도시국가들의 실권자들과 도시의 신흥부호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자유를 갈망하였고 신과 국왕의 권능에 도전적이었습니다. 넘치는 돈은 또 

문화예술을 필요로 했었구요. 



봉건제는 철저히 농토를 기반으로 성립하는 체제였습니다. 농토를 영주에게 분봉하는 대신 

국가 위기시에 군사와 무기를 동원해 보답하는 약속이 그 체제의 존립기반이었습니다. 

하나 경제의 성장은 농토에서 이뤄지지 않았고, 해외무역을 통해 높은 이윤이 창출되었습니

다. 무역인들은 국가권력이 주어지지도 않았고 그쪽으로는 관심이 없었지요. 국가의 경계선

이 그들의 장애물이었고 세금이 장애물이었기에 그들은 체제에 반항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안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유정신의 신봉자요 후원자들이 될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부터 비로서 문학적 예술적 인본주의가 삭트기 시작했습니다. 



그 암흑같은 시절에 역사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과거 그리스로마시대에 이미 찬

란했던 문명이 숨겨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대를 연구하고 복원하는 

운동이 일어났으며 우리는 그것을 르네상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중세암흑시대는 유럽에 부정적인 유산만을 남겼느냐, 하면 그렇게 볼수만도 없겠

지요. 유럽문명의 특징은 그리스 로마문명과 기독교의 융합에서 찾을 수 있듯이, 기독교 정

신은 유럽인들에게 어떤 정신적 안정을 가져오는 데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습니다. 

프란시스 후꾸야마였던가요 ? 모 학자가 사회의 자본 중에 가장 소중한 자본은 트러스트(믿

음)이라고 설파한 적이 있었습니다. 신뢰를 얻기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은 종교이듯이 기독

교 정신은 유럽인들에게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사회인이라는 정신적 자산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그가 동양에는 신뢰가 부족하다는 말을 해서 유감이었습니다만. )



중국에서도 유교의 기능은 유럽의 기독교과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날 중국의 학자들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왜 중국의 문명이 유럽보다 선진적 문명이

었음에도 근대화는 뒤쳐지고 결국 잠자는 호랑이처럼 죽은 사회가 되어 유럽서구문명에 유

린되는 비운을 맞았는가 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구된 것이 중국 초장기 정체이론이라는 것입니다. 왜 중국의 역대 제국들은 비슷

한 창업기와 성장기를 거치다가도 농민반란을 통해 무너져내리기만을 반복하고 말았던가. 

한나라 시대이래 그 어떤 나라가 체제의 성격이나 문명수준에서 특별한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던가 ?



나는 그 원인을 유교에서 찾고 싶었습니다. 같은 시대적 기간을 통한 성장률을 볼 때 중국

에서 가장 높은 비약을 이룬 시기는 춘추전국시대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은 갈갈이 찢겨 각 세력들이 체제경쟁에 몰입하던 시대였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을 

동원하기 위해 노력했고 정신적 군사적 문명적 경쟁이 첨예화된 시기였습니다. 모두가 대외

경쟁력을 높여 생존을 위해 투쟁하던 시기였습니다. 체제의 효율성 경쟁시대라고 할 수 있

었겠지요. 



그런 시대는 인민과 국가의 힘을 키우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시대라 할 수 있겠습니

다. 그런 시대는 살아있는 시대요 사회는 활력이 넘치게 됩니다. 그 비슷한 역사를 가장 오

래 유지한 나라가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은 영토적으로 통합하기 어려운 나라였고, 각 지역은 

자신의 영주를 중심으로 경쟁하곤 했습니다. 전국시대는 물론 막부(바쿠후)시대에도 분봉된 

영토는 번이라는 독립국가적 성격을 안고 있었고 영주를 국왕처럼 생각하며 서로 경쟁해왔

습니다. 그러기에 일본이라는 나라와 인민들은 가장 생존에 강하고 실용정신이 철두철미한 

나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날 일본의 강점이 있다면 그런 경쟁적 생존환경이 가장 큰 

유산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은 사실, 통합하기 좋은 지형적 특징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아무리 반란이 일어나 독립

국가를 만들어도 대륙은 크고 가깝기에 적은 세력은 안존하며 버틸 수 없는 지형지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항상 하나의 국가를 이루며 하나의 문명을 형성해왔습니

다.



국가가 통합되고 안정된 체제를 이루면, 안정된 지도자의 관심은 대외경쟁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행복에 맞춰지게 되어 황제는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절대권력은 절대타락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하겠습니다. 인간의 기본 심성이 그러하다 할 수 있겠지요. 



사회의 발전을 바라지 않고 안정만을 바랬습니다. 변화는 위험이었습니다. 안정을 저해하는 

모든 인간과 생각들은 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안정에 도움이 되는 꽉 막힌 인간들만을 등용

하니 교육도 꽉막힌 인간만을 양성했고 사회도 그런 인간만을 착한 사람으로 칭송하게 되었

습니다. 개혁이나 발전 창의성이나 혁신은 모두 위험분자의 못된 소행일 뿐이었습니다. 



부패한 권력은 착취를 낳고 착취는 인간의 저항을 부르는 것이기에 농민반란은 정권의 숙명

적 파생물이라 할 수 있었겠습니다. 그런 사회였기에 노동자 농민을 위한 공산당이 중국을 

위해선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날 해와투자가들은 그 무엇보다도 투자국의 정치적 안정과 정치서비스 기능을 살피게 

됩니다. 

중국이라고 왜 자본가가 없었겠으며 상공업인들이 없었겠습니까. 그들은 자신의 이권신장을 

위해 항상 노력해왔고 자본주의적 발전 가능성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끝내 그들은 

성공하지 못하고 말았지요. 왜 그러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



중국의 자본가들은 자신들만의 독립적 세력의 너무나도 미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

다. 정권에 밉보이면 한순간에 끝날 운명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에 언제나 정치권에 아첨하

고 뒷돈을 대면서 성장을 모색해야만 했습니다. 정치권은 너무나 막강했습니다. 결코 경제인

의 몫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경제이권은 정권이 주는 선물이었으며 자신이 아니라도 그 

자리를 대체할 인물들은 줄을 서 있었지요. 



유럽의 상공인들이 해외무역을 통해 성장하며 국왕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었던 것은, 국

가는 적고 해외는 넓었고 교통도 넓었기 때문입니다. 하나 중국은 자국 영토 안의 이권을 

빼면 달리 볼만한 해외국이 너무나 형편없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죽음과 성공의 갈림길이 

모두 권력자의 선택에 달렸기에 독립이나 저항은 언감생심이었을 것입니다. 



거대하고 강력한 국가의 절대통치력, 그것이 중국의 비극이었습니다. 황제의 절대체제, 유교

의 강력한 정신적 금기들이 개인적 사회적 자유권을 제약했고, 상공의 자유와 부의 축적을 

견제했던 것입니다. 부자의 관심은 창의적인 발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권력자를 통한 이

권의 신장과 보호에 집중되었던 것입니다. 부자의 소원은 불안한 재산가로부터 안정된 권력

가로의 변신에 있었습니다.  



유교를 통한 정신적 억압, 황제권력을 통한 법적 사회적 자유권의 제약, 권력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했기에 부에 대한 사회적 천시와 적대감, 해외무역의 국가독점화, 경제인에 대한 국

가서비스의 부재, 경제발전에 대한 권력가들과 관료들의 무관심 등이 중국을 근대화와 자본

주의로 이끌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번 주제에 대해 하고픈 말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만 시간상으로나 이 글의 분량으로나 바

람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국가나 사회는 자신의 의지나 관심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고 개혁할 수 있

습니다. 이런 미래 목표비젼을 설정하고 체제를 개혁하고 창의성과 역동성을 살리는 것은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인민들은 자신의 행복과 편의성을 쫓는 존재입니다만, 자신이 속한 사

회와 국가가 어디로 어떻게 나가고 있는지 무관심하다면, 자신이 속한 거대 유기체를 죽이

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정치에 대한 관심은 피곤하고도 염증나는 일이기도 하겠습니다만, 국가에 바라는 그 

무엇이 있다면 기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봉사해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가 되어야한다고 믿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국가도 자신이 속한 사회와 소집단도, 그리고 개인 자신도 미래비젼과 목표설정 그리고 개

혁을 통해 그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회와 국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소망하며...

이 글 줄이겠습니다.





2004 5 15 금 09:40

산책시간.







[시사/토크] 도올 김용옥..  

 

   번호:245  글쓴이:  다리우스  | 

 조회:13  날짜:2004/05/14 19:23    

 

우연히 그의 티브이 강연을 듣다.. 

19세기 중반의 기학"이라는 책을 저술한 최한기라는 사상가에 대해 논하고 있었다.. 



그는 서양의 근대"라는 우월의식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난 근대"야말로 서양이 아니라 오히려 동양에서 작위적으로 변형시켜나아가고 있는 

과정된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정도 사실이기도 하지만 "근대"라는 개념은 너무 과장되어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그것

은 일종의 왜곡이다.. 

서양이 동양ㅇ에 대해 "근대"라는 우월의식을 작위적으로 만들어낼 정도라면 서양은 동양에 

대해 어느정도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었다는 말이된다.. 



그는 모더니티의 세가지 동양보다 우월한점을 들었다.. 

의회민주주의가 그것이고 

자본주의가 그것이고.. 

과학문명이 그것이었다.. 



앞서 두가지는 어느정도 성취되었으니..과학문명의 기초를 우리가 확고히하는 일이 중요하다

는 것이었다.. 



분명 제국주의를 일으킨 것은 자본주의일것이다.. 

자본주의는 제국주의적 속성을 갖는다.. 



최한기의 기학에 있어 세상 만물 어느것에도 신이들어있다는 해석과 그 기를 알지 못하면 

신을 알수 없고 그 기를 알면 신을 알수 있다는 말을 했다.. 

또 사람은 기의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고 했다.. 



또한 인상적인 것은 우리가 사실 정이라부르는 것은 "동"이라는 논변이었다.. 우리가 아무리 

가만히 있고자 하여도 그 가만히 있는 중에도 지구는 무서운 속도로 돌고 있다는 과학적 사

실의 역설이었다.. 



끝으로 최한기는 독기학..그리고 험기학이라하며 말을 마친다.. 

기학을 읽어 과학적 정신의 근본을 그 기초를 세우고.. 

나아가 기학을 경험하라는 것이다.. 즉 경험하면서 증명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일종의 증명정신이 포함되고 있었다.. 



여하튼 난 "험기학"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우리의 모든 실험적 사유정신은 결국 증명되

어 현실안에 나타남으로서만이 진정한 사유가 될수 있고 이론이 될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자기글쓰기의 시작을 우리는 다산정약용이 아니라.. 

최한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동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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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포인트: 

몸의 기학,사회의 기학, 그리고 천지의 기학 곧 천지 자연의 이치..곧 과학.. 

과학이라하면 진정 자연의 이치였던가...? 



여기서 몸의 기학이나 사회적 한 국가의 국수주의적 관점은 이기적이며 주관적인 측면을 가

진다. 허나 자기가 없어져도 사회는 있고 사회나 한 국가가 없어져도 자연의 이치는 존재한

다는 말이다.. 그러니 우리는 자기의 입장에서 세계를 바라볼것이 아니라..세계의 측면에서 

자기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그의 말에 난 공감한다.. 



이리보면 서양의 인식론은 그 맹점을 드러내고 현상학역시 하나의 한계를 가지게 된다는 것

이다.. 

그관점은 주관적이다.. 

허나 자연과학적 이치는 매우 객관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로부터 벗어난 사유 우리는 오래전부터 이걸 꿈꿔오지 않았는가.. 

그러면서도 우리는 왜 칸트나 흄의 독단론에 쩔어있고 서양적 전통의 맥락에서 현상학안에 

관통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 



최한기로부터 시작되는 사유는 과연 가능하며 정당한것일까..? 



할수만 있다면 난 우리한국의 사상이 중국적 영향과 사대주의로부터 벗어난 최한기의 것으

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그의 업적을 바탕으로 그것을 인용하며 비판승계함으로 후대가 그것을 누적시켜 나아가야 

할것이다.. 



허나 도올적 의미를 더욱 호가실히 추구한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한문으로 쓰여진것조차 부

정하고 도올의 한문위주의 사상체계역시 비판되어야 그극에 달할것이다.. 

그것만이 우리것이다.. 





세종이 한글을 제작배포한것은 중국과의 분리를 의도한것이었고 그것으로 사상적 독립을 이

룩하라는 자존의 표명인것으로 볼때 아즉가지도 한자에 얽매여있음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니라 할수 없다.. 

모든 한자는 한글로 변역되어야 한다.. 



중국여행을 가본다면 세종이 한일이 무엇인지를 이해할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는 그야말로 중국의 속국이요, 정신적 식민지 철학적 부재의 땅이었다.. 

유학이 우리의 정신적 뼈대를 이루고 있으니 그게 어디 중국이지 뭐라할것인가..? 

또한 유학은 정권을 유지하고자 한이들이 지배체계로 도입한 이념이란점을 잊어선 안도니

다..그게 의회민주주의에 얼마나 매치가 되는 것이겠는가..?고로 유교는 변경수용됨이 마땅하

다.. 

또한 그걸 대치할만한 사상체계가 지금 이 시점에서 충분히 대두되어야 할 정치적 역사적 

시기에 우리는 이르러 있다.. 

왜 도올은 그 체계를 수립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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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시간

아... 대단하세요. 정말 그 무엇을 위해 이리도 넓고 치열하게 탐구하시는지.. 존경스러울 뿐

입니다. 오늘도 많은 배움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그런데 하고픈 말이 있어서 

새롭게 독립된 글 하나 추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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