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엔간히 흘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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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엔간히 흘렀어라...
글쓴이 낙서쟁이 조회 795

어느봄날 화창한 휴일이었다. 나는 붐비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저만치서 내쪽으로 걸어오는 두 여인이 있었다. 한사람은 젊은 여성이었고 또 한여인은 황혼이었다. 황혼쪽의 여인이 한순간 나와 눈이 마주 친것도 같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스치고 ... 지나갔다. 기억속에 있는 얼굴인것도 같은데...누구일까? 스치고도 한참이나 지난후에야 그여인이 생각났다. 학창시절..눈쌓인 언덕에서 큰댓자로 넘어졌던 그친구... 한참동안이나 그대로누워 하늘을 보며 아, 하늘참 오랫만에 본다...하고는 후두득, 낙루하던 그친구.... 아,그친구 10년도 더 전에 먼저 갔지 그친구와 술이떡이 되어 취하여 그친구집 근처에서 불러내면 다소곳이 나와서는 나를 원망스레 흘겨보던 그여인....내친구의 미망인...아마도 곁에 걷던 젊은여인은 내친구의 딸이리라...그친구가 가던날은 엉엉, 울기만하던 어린아이였었는데.... 두여인은 밝게 웃으며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던데 이제는 이별의 슬픔을 잊었나 보다...그렇겠지... 세월이 엔간히 흘럿서야지.... 웃는 모습이니 다행이다... 친구여 안심하고 잠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