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반쪽이 되고 싶었어.



너도 나의 반쪽이 되고싶어 하길 바랬었어.



그건 



너와 내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운명으로 정해진 것 이라고



무엇보다 굳게 믿어 왔었어.



하지만....



우린 이제 다신 하나가 될 수 없는 상처로 



서로 등돌리고 모르는체 하며



그렇게 살게 됬어.



나로부터 놓여난 너를 보니



전보다 훨씬 행복한 모습이구나..



긴 한숨을 토해내던 내 시간들..



이젠 정말 다시 어두운 땅속에



깊이 묻어야 할 때인가보다.



세상은 온통



싱그러운 봄빛으로 가득하지만



내 가슴속은 천길 만길 낭떠러지로



까마득하게 곤두박질 치고 있구나...



기다림 조차 무의미해진 지금



서로 마주쳐도 외면해야 하는 지금



너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줄 수 있는게



고작 이런 



나 혼자만의 중얼거림일 수 밖에 없어서



정말 미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