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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이야기를 막 쓰시네요. 그립습니다. |
| 글쓴이 이석재 조회 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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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하며...
>
>
> 우리가 학교 다닐 땐
>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 불렀습니다..
> 국기에 대한 맹세를 줄줄히 외워야 했고..
> 등교길에는 새마을의 노래를 흥얼거리던 그 시절...
>
>
> 누구나 그랬겠지만.....
> 학기 초에 누런 포장지로 책을 싸서 보관했지요.
>
>
> 가끔은 달력의 하얀 면으로 책을싸기도했고.
> 그때는 귀했던 까아만 색연필로
> 국어, 산수, 바른생활, 그렇게 적었었어요.
>
>
> 그때 사용하던 색연필은
> 앞에 종이를 돌려 까는 것이었지요.
> 연필은 몽당연필이 될 때까지 쓰다가
> 그것도 아까워 못쓰는 볼펜자루에 끼워서도 썼구요.
>
>
> 학교갈때 왼쪽 가슴에는 꼭 이름표가 달려 있었고,
> 1학년 때는 하얀 수건을 달고다녔구요.
> 그 이름표가 동그랗게 말려
> 올라가서 이름이 잘 안보인다고.
> 고학년 주번 형아가 저를 혼내키었었어요.. *^^*
>
>
> 그리고, 방학 땐 어김없이
> 뭐 만들어오기, 그림그리기,
> 그리고 일기쓰기도 있었지요.
> 일기는 한꺼번에 몰아 쓰다 보면..
> 날씨를 몰라 난감해하기도 했구요.
>
>
> 여자아이들은 공기놀이를 했고, 줄넘기도 하고.........
> 남자아이들은 구슬치기, 딱지 따먹기를 했어요.
> 그리고 자치기와 팽이치도 했지요.
>
>
> 그리고 소풍 때는 늘 비가 올거라는 소문에
> 밤새 얼마나 애태웠던지.... ㅎㅎㅎ
> 아이들은 학교터가 공동묘지라서 그렇다고 했었구요.
>
>
> 화장실에 달걀귀신도 있고,
> 머리긴 처녀귀신 소문도 무성...
> 무슨 할머니 귀신 이야기도 그럴싸했었는데....
>
>
> 시험땐 2명이 같이 앉는 책상이었기에
> 가운데 가방을 놓고 시험을 봤었어요.
> 그때 그가방은 절대 넘어지지 않았구요....
> 가방을 먼저 넘어뜨리면..
> 영토(?)를 침범한 이유로 서로 맞짱도 떴었는데...
> 짝꿍이 여자면 선을 그려놓고 넘어오면 심통도 부렸어요?
>
>
> 그때 내 짝꿍은 누구였었는지...
> 기억이 나지 않네요.
> 가끔씩 교실바닥에 초칠도 했었구요.
>
>
> 유리창은 왜 그리 안 닦이는지..
> 닦으면 닦을수록 더러워지니 환장할 노릇....
> 방과 후 축구하다 유리창 깨고 도망간 어린이..
> 그건 아마 제 전공 이었거든요... ㅎㅎㅎ
>
>
> 10월이 되면 국군아저씨한테 편지쓰기도 했었는데....
> 그 첫 구절은...
> "국군아저씨 나라를 지키시느라 얼마나......."로 시작했구요.
>
>
> 학교에서는 집 가난한 사람을 뽑아서 강냉이 죽을 주었어요.
> 우린 누어런 강냉이죽과 빵이 나중에는 빵으로 바뀌었구요.
> 그 강냉이 죽과 빵이 먹고 싶어서 제일 먼저 손을 들었었었는데..
> 제 어머님이 선생님 이시라 담임 선생님에게 꿀밤을 맞았었지요..
> 이놈아 니네집이 가난하냐? 하시면서 웃으며 꿀밤을.. ㅎㅎㅎ
>
>
> 헤딩왕 김일 선수가
> 레슬링 하는 날에는 5원인가 10원인가 손에 쥐고
> 만화가게까지 먼 길마다 안고 달려갔어요.
>
>
> 그때는 TV도 돈 주고 봤지요.
> 그렇지 않으면 만화 많이보면서..
> 표딱지 10장모으면 한번 TV를 볼수 있었는데..
>
>
> 김일 아저씨 처음엔 죽도록 얻어터지다 마지막에 박치기로
> 일본선수 KO시킬 땐 어린마음에 얼마나 통쾌하던지.ㅎㅎ
> 명절 전날엔 하얀 가래떡을 방앗간에서 찾아왔었어요.
>
>
> 떡국을 만들고 남은 떡을 구워먹던 것도 생각나고,
> 뽑기를 해먹느라 국자를 태워 어머니에게 혼났던 생각...
>
>
> 뻥튀기 아저씨도 생각나는데요?.
> "뻥이요"를 아저씨가 외치면 귀를 막고..
> 하얀연기가나는 쇠대포같은걸 쳐다보며 신기해 하던 생각...
>
>
> 겨울방학 때는 뒷산에 올라 오리나무 몇가지 베어와
> 못을 달구어서 썰매 꼬챙이를 만들었었어요.
> 제가 썰매 대장이었었는데....
>
>
> 굽 높은 외발썰매는 제 특기 였었지요.
> 그때는 다들 철사 굵은 놈으로 썰매를 만들었는데..
> 제가 만든 스케이트 칼날로 만든 정말 썰매는 왔다였지요.
>
>
> 얼음에다 구멍을 파놓고 고무다리 건너기도 했구요..
> 고무다리 지나갈려면 멀리서 달려와야 하는데
> 속도가 맞지 않아 앞으로 쳐 박히기도 하고..
>
>
> 그러면 친구들이 메기 잡았다며 낄낄대며 좋아했었어요..
> 그러다 한바탕 육박전을 벌렸었지요..
> 젖은 양말 말리다 빵꾸나서 성한 양말 하나 없었어요.
>
>
> 그때에는 지금처럼
> 면 양망이 아니라 나이롱 양말이었지요..
> 눈 오는 날에는 토끼 잡는다고 온 산을 헤메이다..
> 토끼는 잡지 못하고 애꿎은 옷만 버리고..
> 배가 고파져야 집으로 돌아왔던것 같아요.
>
>
> 정월 대보름날이 닦아오면 온산뒤져 간솔 뽑고,
> 온 동네 마루밑바닥뒤져 깡통 찾았지.
> 깡통에다 못으로 구멍 숭숭 뚫고,
> 철사로 손잡이 만들어 밤이 되면 죽어라 깡통 돌렸지요.
>
>
> 돌리던 깡통 하늘높이 던지면..
> 지금의 불꽃놀이는 저리가라였지.
> 연 만든다고 대나무 쪼개다 손도 베이고..
> 연실 단다고 엄마 실구리 훔쳐 혼도 났었구요.
>
>
> 하지만 그 연으로 들판을 헤메일땐 정말 신이 났지요.
> 그때 그 시절은 이제 너무 멀어 찾아 갈수가 없고..
> 아련한 추억만이 그리움을 달래주네요.
>
>
> 그렇게..
> 세월은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
>
> 그렇게..
> 세월이 흐르기 전에는.........
> 그때는 재미난 게 참 많았던 거 같아요.....
>
>
> 가끔씩 생각하는 거지만......
> 돌이켜 보니..... 재미있네요.
> 왜 자꾸 옛날 생각이 나지요?
>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건가요?
>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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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재 쌓아서 벽을 만들고
> 그 위에 판자 주어다가 지붕 만들어..
> 여기가 우리 본부라고 기어들어가 좋아하던 시절...
>
>
> 빗 물이 줄줄 새는 얼기설기 지은 집이었지만...
> 그곳처럼 아늑하고 좋았던 집은 없는것 같아요..
>
>
> 오늘처럼 바람불어 좋은 날
> 어린시절이 절로 떠올라 이렇게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
>
> 어린시절 추억을 가슴속에 담아...
> 지금껏 작은 꿈을 간직하고 사는가 봅니다....
>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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