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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성의 차이 |
| 글쓴이 달엣구름 조회 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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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기다리던 추석이며 설날, 방학날, 무척 지루하게 기다렸지요. 시간이 풍성하고 길었어요
나이 들면서 , 일주일 금방, 지난 일요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토요일.
한달도 어물어물하다보면 달력한장 뜯어내게 됩니다.
시간 감각은, 감수성의 차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답니다.
어린 시간은 그만큼 선입견이 없으니, 느낌이 풍부하고 여리고 예민한데서 풍부한 느낌의 양이 많으므로 시간감각이 길어지고,
나이들면, 이미 다 알고 경험하고 , 인지된 인식이 자리하고 있으므로, 주변에 대한 느낌이 거의 무감각에 가깝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느낌이 메말라 있으니, 주변에 대한 풍요로움을 모르지요.
시간은 이런 감수성의 차이에서 길게도 짧게도 느껴진답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일을 많이 만들어서, 풍성한 , 깊은 느낌을 많이 가지시면, 오래 사시는 비결이 될지......
> "안단테 아마빌레" 위 제목은 느리고 사랑스럽게 를 뜻 하는
> 음악 용어다. 갑자기 왜 느림이 떠오를까?
>
> 락그릅 아바나 작가 밀란 쿤데라도 언젠가 느닷없이 나 같은
> 생각을 했었을까?
>
> 물론 내가 말하고자 하는 메타포는 그들과 다를 것이다.
> 그러나 본질적인 면으로 보자면 그다지 큰 차이점은 없을
> 지도 모른다.
>
> 한살이라도 나이가 많아지고 싶어했던 치기의 시절에 지나가는
> 시간이나 지금의 시간이나 물리적인 면에서는 동일하다.
>
> 그럼에도..
> 현재의 스쳐가는 시간은 그때보다 가속이 붙고 있는 것 같다.
> 내게는 물리적 시간과 심리적 시간의 괴리가 꽤 크게 느껴
> 진다. 그 만큼 내가 초초해 하는 걸까?
>
> 한 잔 술에 얼큰함을 빌미로 내리는 비를 몸으로 맞았다.
> 번개 와 천둥 효과음도 있었고 정말 오랜만에 자연의 샤워
> 를 즐겼다.
>
> 약간은 부플어 오른 한강 둔치에서 빗물에 젓은 담배를 힘껏
> 힘주어 들여 마시며 생경한 센치를 마주한다.
>
> 왠지모를 답답함에, 웬지모를 답답함에 그렇게 바보처럼
> 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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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망각의 강에 숨겨놓으려 했던 내 부끄러운 기억들을
> 반추 해 본다.
>
> 그리고 내 안팎에서 스믈스믈 피어 오르는 역겨움의 찌거기
> 들을 이 빗물이 씻겨 주었으면 하는 분에 넘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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