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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래왔다 갔군... |
| 글쓴이 천운풍 조회 7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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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하면 산 정상에서 봐야 그게 눈이 꽃이될수
있을을 실감하텐데...
제가 가본산중엔 소백산 정상에 눈꽃이 가장 기억에남고
그다음이 주목과 어우러진 태백산 눈꽃이 기억에남네요.
태백산은 내려올때 눈썰매 탈수있어 더욱좋죠.
그리고 바위와 어우러진 설악산 눈꽃도 일품이죠,
아쉬운건 당일치기론 못간다는거죠.
태백산은 갈수있겠네요.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건 사랑하는 이의 눈에핀 눈망울꽃.
#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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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人跡(인적)이 끊어진 깊은 두메산골에 눈꽃이 하나 둘 흩날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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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내 맑은 貯水池(저수지)와 쓸쓸한 溪谷(계곡)을 다 덮었습니다.
>
> 그런데 이 꽃은 땅에서 피어난 것이 아니고 저 하늘나라에서
>
> 꽃을 피워 이 땅에다 아무도 모르게 모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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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커다란 유리 破片(파편) 같은 얼음꽃밭에 씨 뿌려 純潔(순결)한
>
> 꽃을 피운 것이라고 다들 믿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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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꽃은 玉簪花(옥잠화)처럼 얼음을 뚫고 맑은 물에만 뿌릴 두고 있어
>
> 조금만 汚染(오염)이 되어도 자랄 수가 없습니다.
>
> 그래서 난 꽃을 따서 타래타래 감아 물레를 자아 오랫동안 간직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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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게 임의 목도리를 짜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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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一葉舟(일엽주)를 띄우고 한손으로 노를 젓고 다른 손으론 열심히 꽃을
>
> 땄습니다. 그러나 정성껏 따서 바구니에 담아도 담아도 꽃을 담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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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꽃이 다른 꽃들처럼 香氣(향기)도 있고 꺾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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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이제 저는 이 꽃을 담을 순 없어도 永遠(영원)히 간직하는 方法(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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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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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꽃은 티끌 같은 邪心(사심)도 慾心(욕심)도 없을 때만이 가질 수 있다는걸 말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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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만의 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淨潔(정결)한 마음속의 꽃임을 겨우 알게
>
> 된 것입니다. 자 보아요, 지금 온통 하늘을 繡(수)놓으며 하얀 꽃이 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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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하늘에서 산등성이와 溪谷(계곡)으로 이젠 貯水池(저수지)와 내가 앉은 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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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優雅(우아)하게 휘어진 늙은 소나무에 까지 흐드러지게 눈꽃이 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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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내리는 두메 낚시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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