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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님 다시뵙네요,반갑습니다^^ 꾸벅 |
| 글쓴이 천운풍 조회 7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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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지기 위한 만남이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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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알았던 님은 떠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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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풍한설에 묻혀버린 유리구두를 나는 찾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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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과 나 서로를 위한 약속에 충실한 사람이 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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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주고 받은 사람처럼 참 오랫동안 걸어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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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도 별도 잠이 든 고요한 하늘에서 나폴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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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을 보며 난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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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양까망 유리구두는 님이 준 사랑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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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불렀던 바둑사랑 노래는 님을 위한 내 마음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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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잔치가 열릴 듯한 겨울 하늘 그 어딘가에서 시리우스 별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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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밤 하늘의 삼각형을 이루며 휴식을 취하고 있을 님...
>
> 님을 닮은 그림이 내 눈속에 들어와 아리한 옛추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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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을 대롱거리는 은방울 꽃이 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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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도 나도 예전 모습 그대로 뒤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땅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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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땅을 향해 징검다리 하나를 더 건너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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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은 나의 영화속에서 늘 주인공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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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하고 단순하여 약간은 고집스럽고 외길을 좋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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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입었던 바둑사랑 날개옷이 천년여왕의 드레스가 될 때까지 입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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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옷빛깔이 보고 싶어도 내 마음대로 달려 갈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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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유리병 세계가 그리움으로 가득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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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옛날 바둑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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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흐의 카리스마적인 눈빛으로 14호 그림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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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휙휙 지나가며 앉았다 일어난 자리가
>
> 시인들의 정원과 올리브나무 숲이 되고...
>
> 피카소의 새로운 창조예술에 대한 열정이
>
> 미술계의 벽화처럼 탄생한 아비뇽의 처녀들 가운데 한사람으로
>
> 나를 세워놓고 내 마음 사로 잡으며
>
> 바둑방을 님의 화실처럼 보여주었는데...
>
> 내 마음속에 던져지는 파문들과 내 욕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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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나라 나의 땅을 모두 다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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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에 있는 자주색 비단 지갑은 나의 것이 아닌것처럼
>
> 어울리지 않는 돈주머니로 내 곁에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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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1월 25일 일요일
>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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