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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아들에게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6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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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범수에게
범수야!
아기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이구나.
아기예수님이 이 땅에 축복을 주기 위해 하늘나라에서 오셨다고 하는데
범수는 어떻게 생각하니?
사람은 태어날 때 그냥 태어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하늘나라에 있던 우리가 이 땅에 내려왔을 때에는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으며
이 땅에 온 우리는 나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사람다운 도리를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엄마는 생각한단다.
범수야,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범수야, 엄마가 종종 너에게 큰소리치며 잔소리 많이 하고
범수 마음대로 놀지 못하게 하였지...♡정말,미안♡...
엄마는 자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가장 존경하기에
우리 범수도 또한 엄마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단다.
이런 엄마를 범수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범수야,
사람은 누군가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때
예전보다 더 나은 나 자신이 될 수 있단다.
나 혼자서 좋은 사람, 성공하는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게 아니란다.
내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보며 배우고 익히는
내 마음속의 나를 알고 소중히 가꾸어 가는 사람은
하늘나라 천사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란다.
범수야,
엄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사주어서 실망했지.
범수가 좋아하는 선물을 사주었다면
정말로 즐거운 크리스마스날이 되었을텐데...미안하구나.
범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미안하구나.
범수야,
엄마의 선물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틈틈히 읽으면서
15년만 잘 간직하고 있어다오.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던 책이 15년후에
범수에게 무슨 말을 하였는지 엄마에게 꼭 들려다오.
범수야,
엄마는 사랑스러운 범수도 좋고, 착한 범수도 좋고
애교부리는 범수도 좋고, 공부 잘하는 범수도 좋고,
학교 일찍가는 범수도 좋고, 심부름 잘하는 범수도 좋고,
용돈절약할 줄 아는 범수도 좋고, 책 잘보는 범수 모두모두 좋단다.
이 중에서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범수는 책을 잘보는 범수란다.
범수야,
가장 멋지게, 가장 열심히 네모난 세상 책의 나라를 여행하는
왕자가 되어 다오.
범수야,
책읽기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너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란다.
엄마 마음속에 늘 범수가 있기에
엄마는 범수를 좋아하며 범수를 믿는단다.
범수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해야할 일이 있단다.
나의 할일을 잘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빛낼 큰 인물이라는 것을
범수도 알았으면 좋겠구나.
범수야,
엄마의 말을 범수 마음의 보석처럼 간직하고
너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는 사람이 되어
총명하고 명석한 범수 모습을
책속에 있는 글자 친구 향기처럼 보여다오.
2003년 12월 25일 목요일 아침
범수가 있기에 행복한 바둑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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