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갈까...







밤길 깊은 저 들길에

내 영혼을 묻는다.



사랑해도

사랑한다 해도

늘

제자리인 너를 향해

눈물은 소나기 된다.



태양을 가리운듯

내 온가슴을

숨막히듯 가리운듯

마지막 눈발

끝없이 쏟아지게

하지마라.



플라타너스 잎들이

거리로 모두 쏟아 지는날

마음 뜨거운 빗물만이

텅빈 내가슴을 적시운다.



아...



너의 그믈에 걸리운듯한

내 저리운 가슴이여

홀로 통곡하리라.



내 핏줄 타고 흐르는

빈 가을밤의 속삭임이여

보고 싶구나.



그리웁구나.



늘 미안하다.



붉어오는 내 슬픈

추억이여

빛난다 눈부신다.



그래서

내 손톱끝에

봉숭이 끝물로 남는구나.



너에게로 갈까

돌아서 오는 길

그리운 하늘은 멀기만 한데

너를 향해 날아 오를까

회오리 감길



내 그리운 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