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선달 ‘새해 이벤트 대국’결승전 관전기>

(1조) 1. rjqnrl  2. 우리왕노   3. 5패빅출현  4. 천화

(2조) 1. lover   2. 쑥부쟁이1  3. 천운풍     4. 한백科技部

결승진출자 : 우리왕노 사범님(흑) 대 5패빅출현 사범님(백)

우선 두 분 사범님이 결승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면

우리왕노 사범님은 쑥부쟁이1 사범님을 이기고 준결승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천화 사범님마저 불계승으로 제압한 후 결승에 선착함

5패빅출현 사범님은 천운풍 사범님을 이기고 준결승에 오른 후 rjqnrl 사범님 역시 불계승으로 제압한 후 결승에 도착함

우리왕노 사범님과 5패빅출현 사범님 두 분의 결승까지 과정의 공통점은 모두 불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는 점(우와, 대단!!!대단!!!대단!!!)

어쨌든 두분의 멋진 결승국을 관전하면서 알피(우리왕노 사범님 - 왕별을 종종 드나듬, 5패빅출현 사범님 - 32500점 안팎으로 7단 중간정도)를 보던, 평상시의 대국을 관전한 것을 보던 5패빅출현 사범님이 좀 부족할 것으로 보고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기우님들은 내심 우리왕노 사범님의 우승을 미리 결론 내리고 있었다.

물론 팔공선달님의 이벤트 관련 여러 기우님들의 우승 전망 결과도 아래와 같다.

우리왕노 사범님 - (이상 27명)

천화 사붐님 - (이상 21명)

lover 사붐님 - (이상 16명)

5패빅출현 사붐님 - (이상 15명)

우리왕노 사범님의 우승 예상은 27명으로 1등, 5패빅출현 사범님은 15명으로 2등도, 3등도 아닌 4등이었다. 당연히 두분 중에 한분을 선택하라면 객관적으로 우리왕노 사범님이 선택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왕노 사범님과 천화 사범님이 결승국에서 붙었어야 하는데...

좀 재미 없는 결승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 관전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마지막 결승국은 시작되었다.

돌을 가린 결과

우리왕노 사범님(흑) 대 5패빅출현 사범님(백)

두분 결승국은 처음부터 정석을 무시한(저의 생각) 채로 어지럽게 초반 진행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정석에서부터 엉망이 되어가는구나.

그렇지만 누가 잘된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좀 더 지나면서 보니까 흑은 실리가, 백은 세력이 좋아 보였다.

저 같으면(세력 선호형) 백을 잡고 싶었다.

어쨌든 기력이 차이 나므로 좀 지나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겠지? (세력은 만만치 않으므로 잘못하면 휴지 조각 어음이 되기 일쑤이니까...)

중반에 접어들었다.

한데?

그런데?

여전히 백(5패빅출현사범님)이 모자란 것 같지 않았다.

아니 관전중인 기우님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웅성거림이...오히려 백이 나은 것 아닌가? 하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평소 실력이 어디가나? 좀 더 지나가다보면 원래 자리를 찾겠지?

아니나 다를까, 중반이 한창일 무렵 보니 바둑이 어지러워졌다. 고수의 능기라는 패도 중앙근처에 하나 생겼다. 좀 더 진행되다보니 백은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버티어서 백에 큰 부담인 천지대패가 되었다.(후에 알았지만, 흑에게도 커다란 부담이 숨어 있었다.)

결국은 그 패가 관건이 되겠네?

패감은 흑이 많아 보이고...

잠시후면 끝나겠네...

패는 백(5패빅출현 사범님)이 이겼지만 그 댓가로 다 잡았던 좌변 흑을 살려주며 거꾸로 백이 죽게 되었다.(플러스 마이너스 몇십집 짜리...)

이제 돌던지겠지?

그런데 백은 던지지 않았다.

아니, 우변 커다란 흑을 살며시(?) 끊는 것이었다.

아, 백은 저기를 노리고 좌변 커다란 패감을 받지 않은 것인가? 그렇지만 저 커다란 흑말이 죽을까? 아직 빈곳도 많은 데...ㅎㅎ

몇 수 더 진행되었을까...관전창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말, 흑이 살기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허거걱!!! 정말 저 커다란 흑말이?...

그랬다. 흑이, 흑말이, 저 커다란 흑말이 죽었다. 흑의 살기 위한 여러 수에 흑말은 점점 커졌지만 백의 대처 또한 한 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기에...

우리왕노 사범님(흑)은 아쉬웠던지...좀 더 진행을 해보았지만 5패빅출현 사범님(백)은 바늘하나 들어갈 틈도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좌하귀 백진에서의 수내고자함도 백의 정확한 방어에 무위로 끝났다.

이벤트 대국 결승전의 승자는 생각지도 않았던 5패빅출현 사범님이었다.

5패빅출현 사범님, 미안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아, 바둑의 수란...너무도 넓구나!!! 너무도 깊구나!!!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