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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쎈돌신공 ㅜㅜ |
| 글쓴이 로경 조회 28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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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쎈돌에게 푹 빠져있다.
쎈돌의 바둑을 보노라면,나도 저렇게 두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일으키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한때 이창호가 무적시절일때는 이창호의 바둑을 흉내 낸적이 있었다.
느린듯한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두터움으로 끝내기에서 역전시키는 기다림의 바둑...
하수가 이창호의 바둑을 흉내 낸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두터움은 공배가 되기 일쑤이고,심하면 미생마로 쫓기다 만방으로 지고 만다.
중반까지 20집을 지고 있어도,이창호식의 끝내기를 생각하며 태연히 둔다.
그리고는....그대로 20집 진다.
그렇게 저렇게 이창호 바둑을 흉내내다가 쎈돌의 바둑을 보게 되었다.
쎈돌의 바둑은 심장을 뛰게하는 마력이 있다
.피를 끓게하는 마성이 있다.
아!!저렇게도 바둑을 두는구나.저런 바둑도 있었구나.
조치훈의 목숨걸고 둔다는 처절함을 느끼지만 쎈돌의 바둑은 같은듯하면서도 틀리다.
뭐랄까...즐긴다고 할까..아니면 한계에 도전 한다고 할까..신의 완벽함에 항거하는 천재의 몸부림이라 할까..
.한 판의 바둑에서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기는 처음이다.
그래 이것이 바둑이다.나도 이렇게 한번 두어보자...
이리하여 나의 롤모델은 이창호에서 쎈돌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었다.
가일수 해야 되는 곳은 일부러 손빼서 곤마를 만들고 타개하며 역습을 노린다.
그런데,어찌된 일인지 역습이 잘 안된다.걍 죽고만다.
음..그렇지 쎈돌이는 대마를 죽이고도 잘 역전 시켰지..이제부터 시작이다.근데 걍 끝이다.계가하면 30집은 진다ㅜㅜ 어찌된 일일까..
그래 맞아, 얘는 넘 쎈놈이야 분명 급수를 속인 넘일거야..다른사람이랑 뚜자.
그렇게 다시 바둑은 시작된다
.음..초반초식을 보아하니 나보담 상수는 아니다.그렇다면,다시한번 쎈돌신공이다.
근데 이넘이 먼저 쎈돌신공을 펼친다
.이어야 할곳을 안 잇고 귀를 굳힌다.어쭈~~ 요것봐라.
사정없이 끈고 총 공격이다.세상에 양곤마 사냥보다 더 신나는 일이 어디 있으랴...
둘 중에 하나는 분명히 죽는다. 분명죽어야 하는데....
.내것이 먼저 죽는다.
이게 어찌된일인지..
.쎈돌이는 둘중하나는 잡는데,난 왜 안될까..
머리에는 스팀이 팍팍 나는데 다시함 두잔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라는 인사와 함께...
요건 직접 타이핑한거다. 왜냐면 끝에 ㅋㅋㅋ 요게 붙었으니 말이다.
그래 다시함 뚜자. 이번엔 본때를..이번에야말로 쎈돌신공을 제대로 펼쳐보자..
일립이전은 무엇이고 2선은 패망선이라 누가 그랬던가.
발빠르게 집을 차지하고,상대방 집되는곳은 2선으로 팍팍기며 철저히깬다.
그리고 맞이한 중반전투...실리는 내가 많다.문제는 상대방 두터움이다.아니 외세다.
요걸 어찌한다..
요리깍고 조리 누르고하면 계가는 될것도 같은데..요때 필요한건 쎈돌 신공이다.
뿌리째 뽑자.
깊숙히 쳐들어가서 나잡아봐라 하고 혀를 쏙 내민다.흐~~ 열 받을 거다.약오르지????
상대방이 잡으러온다.암 잡으러 와야지 안잡으면 바둑 지는데...근거를 뺐으러 온다
이때다. 지금부터 쎈돌신공을 유감없이 보여주마...
붙이며 응수타진,패가되는자리는 모조리 굴복시키고,회돌이쳐서 포도송이 만들고,와중에 1선젖혀있는 끝내기도 맛있게 한다.
상대방의 콧김이 뜨거워지는거 같다.이제 종착역이다.
호구자리를 들여다본다
.이으면 밖으로 탈출..밖을 봉쇄하면 끈어서 수상전인데, 요건 내가 분명히 이긴다.
패가 날자리도 아니고..
흐~~ 역쉬 바둑은 쎈돌신공으로 이겨야 제맛이다.
상대는 어쩔수 없다는듯 잇는다.
난 가며운 마음으로 날일자 행마..이것으로 됐다 싶었는데..
상대가 날일자를 건너붙여온다.짜슥~~ 격언은 잘 외웠나보네 건너붙일줄도 알고.
.난 당근 차단이다. 그러면 상대는 끈고 난 한점 잡고,상대는 돌려치고,난 잇고 머..대충 안봐도 비됴인데..
어~~~ 내가차단할때 상대는 끈지않고 두점으로 키운다.
그리고 키우는 순간 쌍립이다 .내 약점은 두곳이다.
끈어지고 말았다..대마가 죽고 바둑은 그렇게 끝났다.
어려운수도 아니었는데...날일자가아니라 걍 입구자 해도 사는건데..갠시리 폼 잡다가...
망연자실할때 채팅창에 글이 오른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ㅋㅋㅋ
이런 된장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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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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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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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17 오전 1:58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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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즐거웠습니다.ㅋㅋㅋ^^
 로경
09-17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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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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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겨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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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17 오전 6:12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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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곳이 있었군요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
로경
09-17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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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잘생긴 분이시군요..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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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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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20 오후 3:20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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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재미있죠..아마는..그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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