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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호선 |
| 글쓴이 니시아적 조회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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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공덕에서 여의나루 까지-
지나고 나니
그냥 쓸쓸하기만 한 것인가
정말 그뿐인가 말이다.
비라도 내릴 것처럼 하늘이 무거우면
나는 셔츠의 단추를 푸는데
3개쯤 깊어진 앞섶을 따라 흐르는 빛줄기
어느 한 순간 급작스레 꺽여버리는 출렁임처럼
강바닥, 저 아래로도 눈물이 고여 넘실대는
애통의 굽잇길이 있다는 걸
난 처음 알았지
강 물길을 머리에 이고
구불 구불 터널을 지나온 전차에서 내려
차오르는 숨을 건지며
포르르 포르르 땅 위로 날아오른 기포같은 사람들이
물뱀 허물 벗듯 제 몸에서 물 냄새를 벗어 버릴 때
진저리 치듯 제 몸에서 습기를 털어버릴 때
얼마나 서러웠을까
자박자박 오고가는 그 발자욱 소리들
수도 없이 가슴에 담고 다시 떠나보내야 했을 때
그대라면,
그냥 담담히
쓸쓸하다고만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니/시/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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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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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빈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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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31 오후 8:23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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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난빈삼각
10-31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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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아적
11-01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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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깊어갑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게...들풀시인님 여기서 뵌지 한참 됐네요..어디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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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빈삼각
11-02 오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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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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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빈삼각
11-02 오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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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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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아적
11-04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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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고마우면 미안해집니다...그리고 서둘러 떠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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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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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1 오전 8:43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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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니시아적
11-01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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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맙습니다 아카리님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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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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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1 오후 7:36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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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가장친한 친구는 바로 당신자신 ..고독해진다는것은 때론잔인한일인지모르지만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 아닐가요..어줍잔은 조아생각
니시아적
11-01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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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스스로 울고 스스로 젖어들고..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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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谷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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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1 오후 9:54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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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의 시는 왜그런지 가슴아프게 합니다
니시아적
11-01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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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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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아적
11-01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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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싸아하니 시려올 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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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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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03 오전 4:08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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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금 낯익은 곳으로 돌아가 여독을 풀고 있겠지. 하지만 잠깐의 비움이 낯설게 하고 스쳐간 듯 머물렀던 곳이 그리워져 어디가 머문 자리고 머물 자린지 헤갈여하겠지 지금은 다시 먼 곳에 있다고 하나 늘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그렇게 다시 마주하기 어렵다는 것도 서로가 안다.
팔공선달
11-03 오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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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닥을 흐르는 애통의 굽잇길은 아니더라도 가끔 아주 가끔은 그리워 할 것이다 늘 오갈 수 있는 길을 바라보며 기약 없는 재회를 그렇게 그리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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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아적
11-04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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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잠시의 흔들림 이었을까요.. 그 누군가의 행보에 끌려가는 어두운 그림자 하나 매달려 자꾸 허물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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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11-04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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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애정과 사랑을 혼돈하며 살지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것과 같이...아픔과 그리고 밀려오는 욕망을. 언젠가 서로를 이해하게 될 때 그때는 파도가 일그러진 바위가 아름답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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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11-05 오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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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원망도 진정한 사랑이 만들어 낸 여운을 알고 상대의 어깨를 다독일 때 말없이 서로 바라보고 웃을 수 있으니까요. 산에선 비바람 바다에선 파도. 바위가 보는 시련 그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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