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불교신자인 어머님의 영향으로 불교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딱히 불교신자라고 할 수는 없어도 가치관의 많은 부분이 불교와 매치가 됩니다.

불교에서 중요하게 주장하는 바가 [집착을 버려라.] 인데요.

바로 제 책상앞에 커다랗게 적혀 있는 몇몇 문구중의 하나입니다.

소중한 것들만 신경써도 어찌보면 너무나 짧은 인생에서 불필요한 집착에 얽매인다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행동일 것입니다.

하지만,,,,늘 그 어리석은 집착에 빠져살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다음에는 어리석은 집착을 버려야지...하면서...다음에도 또 같은 다짐을 하죠.

돌아가신 법정스님의 책에 보면 자유와 행복이란 얼마나 좋은 것을 가졌느냐? 가 아니라

얼마나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벗어났는가? 에 달려있다는 글이 기억납니다.

오늘도 불필요한 것에 매달려서 보낸 시간이 참 많습니다.

늘 반성하면서도,,,,또 어리석은 집착에 빠지는 저는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중생인가 봅니다.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마음수련하는 모임에 갑니다.

얼마전 모임에 다녀왔는데....결국은 어리석은 집착을 버려라는 것만 뚜렷이 기억나는군요.

집착....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집착....어휴...힘들군요.

집착을 버려야 하는데....수학자로써 수학을 더 잘 하고 싶다는 것과

부모로써 아이가 공부 좀 더 잘 했으면 하는 집착은 참으로 버리기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