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졔 부터인가 노래방에서 곡목이 보이질않아 돋보기를 써야했을때 아 나도 이젠 늙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나이차이가 좀나는 아내의 머리에 시나브로 흰머리칼이 늘어난 것을보고 아 내가 아내보다 먼저가야 할텐데 라는 엉뚱한 상념에 내 늙은을 확인 했습니다

여명을 기약하는 황혼의 아름다움이 쓸쓸함으로 다가왔을때 내늙어감을 한탄했습니다

인생도 서울발 부산행의 한순간여행이라면 나는 어디쯤왔을까?대구쯤일까? 아님 영천쯤일까?라는 생각이들때 나는 늙음이 현실로 다가왔슴을 느꼈슴니다.

나이 지긋한분의 젊은여자와밀회장면을 봅니다.전에는 늙은양반이 뭔주책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나도 더늙기전에 어떻케 한번 해봐,라는 야롯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운생각이 들때 나는 내황당함에 씁쓸함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부명 흔들고 쓰리고 했는데 나이든 건망증에 흔든것 까먹고,형님 좀전판 흔들었는데요.. 아..세월과 술이내게준 선물 건망증에 짜증날때도 있었습니다

내나이또래 지인의 부음을 듣슴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내주위에도 어른거리는것같습니다 괜한 불안에 나도 종합검진이라도 받아볼까라는 생각도 들고 냉담하는 성당에라도 다시 나갈까 라는 생각이 드는것을 보니 나도 늙긴 늙은 모양입니다.

가는 세월이야 어찌랴마는 35년여의 직장생활을 마감항 날이 다가오니 마음이 울적하여 전에 오로광장인가 동창회카페인가에 올렸던 글을  다시 끄적거려봅니다

속절없이 흐른 35년 세월은 갓제대한 24세 혈기왕성한청년을 회갑을 앞둔 초로의모습으로 바꿔 놓았군요.누군가 우스개 소릴합니다, 퇴직하고 집에서 하루 한끼식사하면 일식님,두끼식사하면 이식이,하루세끼모두하면 삼식놈 또는 삼새끼 라고 한다고, 아무리 우스개소리지만 평생 일벌처름 처자식을 위하여 일만했는데 밥세끼먹는다고 삼식놈이 뭐냐고 벌컥화를 냈지만 삼식놈 소리듣지 않으려고 하릴없이 김밥사들고 공원이나 배회하는 신세 되지않을런지.이참에 후배들이 배우라고 성화인 골프나 배워볼까 고민중이지만 괜이늦게배워 남 도시락노릇이나 할것같고..

나름 열심이 한 운동덕분에 몸은 아직 40대인데

2010년

이가을은

너무나 허허 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