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8년 무렵에 어쩌다 가끔씩 사이버오로에 들어와 이 곳을 눈팅한 적이 있지만
그마저도 2년여를 뚝 끊고 와보지를 못했습니다.
오로에 다시 들어와 무료회원 가입을 한 게 불과 몇 달 전입니다.

그 당시도 문학 게시판이 별도로 존재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네요.
그냥 오직 딱 한 분만을 기억할 뿐입니다.
바둑톡톡님입니다.
새삼스럽게 아디를 조회해보니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무려 600개에 가까운 글을 올리셨더군요.
게으른데다 눈까지 안좋아 많은 글을 읽지 못하기에 그 많은 글 가운데 제가 읽어 본 것은 20편 남짓
밖에 안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기억으론 그 분이 계셨기에 문학게시판이 살아숨쉬고
휘황한 광채를 발했던 것 같습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예민하고 서정적인 감성이, 때론 화사하게 때론 우울하게 때론 슬프게
아름답고 향기로운 문체로 게시판을 수놓았던 것을 아련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글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게 아쉽고 안타깝군요.
왜 발걸음을 안하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