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웃게 하는 것들!!

살아 오면서 들었던 유머 중 지금은 구식이 되었지만 그 당시엔

혼자 있어도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떠 오르게 만들었던 이야기들을

생각 나는대로 주저리 주저리...ㅎㅎ

1.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사람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 틈에서

   어느 용감한 아자씨가 뛰어 내려 그 사람을 건져 내고 사람들은 경외감에 차서

   그 사람을 쳐다 보는데  분위기에 아랑곳 없이 그 아자씨 曰

  "어떤 놈이 떠민거얏??" (고딩 때)

2. 학생들이 많이 탄 시내버스.

  맨뒤 긴좌석에 남학생 몇명이 흥겹게 대화를 하고  마침 이쁜 여학생들이

  간간히 자리 하고 분위기는 적당히 조용한 순간.

  뛰어 든 행인 때문에 버스는 급정차를 하고 맨뒤 가운데 자리에 앉았던 학생은

  자리에서 팅겨져 앞으로 밀린다..

  '어~~어~~" 운전석까지 비틀거리며 팅긴 학생 이쁜 여학생들 앞에서

  쪽팔림을 의식하고 기사에게  " 저 부르셨어요?"

  기사가 고개를 내젓자 자리에 돌아 오면서 친구들에게

  "안 불렀다는데....."    (중딩 때)

3. 사람들이 붐비는 한겨울의 서울역 앞.

  눈이 내리고 군데 군데 빙판길도 있는데 시골에서 상경한듯한 쭈글쭈글한

  할머니가 머리엔 보따리를 이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런데 아뿔싸! 빙판길에 그만 중심을 잃고 넘어 지고 만다.

  사람들의 걱정스런 시선이 할머니에게 꽂힌다.

  할머니 잽싸게 일어나며 치마를 툭툭 털며 하는 말...

  " 아~~~~ 쪽팔려 "

4. 만득이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빵 터졌던 이야기인데

   다른 사람은 멀뚱 멀뚱 했던 이야기.

  어떤 사람이 이쁜 여친과 영화를 보러 극장을 가게 되었다.

  자리를 잡고 영화가 시작하기를 기다리는데 어떤 사람이 반가운 얼굴로

  어깨를 툭 치며

  " 야 ! 너 만득이지?  정말 오랜만이다. 반갑다...."

  " 죄송한데 저 만득이 아닌데요....."

  " 아 그래요?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잘 못 봤네요.."

   남자는 무작정 어깨를 툭 치며 아는체를 한 그 사람을 그래도 사람을 잘못 볼수도

   있는거지 하며 이해할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대가리를 탁 치며

 " 너 만득이 맞잔아  임마,...어디서 뻥 치고 그래...."

  " 아니 이 사람이 아니라고 했자나요.. 저랑 닮은 친구인가 보죠"

  여친 앞에서 대가리까지 맞은 만득이는 싸울 뻔 했다.

  그래도 데이트 분위기를 안 깨려고 급히 여친과 나가서는 출출한 김에

  만두집에 들어가서 만두를 시켜 놓고 기다리는데 아뿔싸!

  아까 그 친구도 만두집에 들어 오는 것이 아닌가....

  눈이 마주친 그 친구 曰

  " 야!! 만득아 ..나 지금 영화 보고 나왔는데 극장 안에서 너랑 똑 같이

   생긴  놈 봤다.......반갑다야..."

  5. 혼자 된 지 오래된 할머니라고 해야 어울릴 50대 중반의 아주머니가

    살고 있는 집에 초짜 강도가 들었다.

    그래도 젊어서는 미모가 뒤지지 않았을 아주머니를 보고 마음이 흔들려서

    물건을 훔치기보다 음심이 동해서 수작을, 겁탈을 하려고 했다.

   젊은 사람이 겁 없이 덤비니 위기를 모면하고자 있는 용기를 다 해서

  " 이 봐 아직 젊은사람이 나이 든 사람한테 그러면 안 되지...."

  그래도 순진한 강도는 그 말에 움찔해서..

   " 죄송합니다.....없었던 일로 해 주세요,,구벅..."

   그 할머니 은근한 어투로 하는 말

  " 그래도 사람이 그게 아니지...."

6. 흥부가 배가 고파 형수(놀부 마누라)가 있는 부엌으로

   뛰어 들어 갔다가 밥주걱으로 귀싸대기를 얻어 맞고 주걱에 붙어 있던

    밥풀을 뜯어 먹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러나 아무리 막 되먹었어도 이유없이

   시동생을 주걱으로 후려칠 형수가 어디 있겠는가?

   흥부의 실수는 들어 가면서 "형수님 저 흥분되요!!!"

   이름에서 비롯된 오해였다.  

*  우기는 년 *

- 안중근을 닥터라고 우기는 년

- 정동진을 탤런트라 우기는 년

- 탑골공원과 파고다 공원은 다르다고 우기는 년

- 낙성대를 서울대 곁에 있는 대학이라 우기는 년

- 허장강을 이북 압록강 옆에 있는 강이라고 우기는 년

- 비씨카드 보고 미국비자 나왔다고 우기는 년

- 몽고반점을 중국집이라고 우기는 년

- 세발 낙지는 발이 세개라고 우기는 년

- 컴퓨터 바이러스를 세균이라고 우기는 년...........

역시 생각 나는대로 나를 웃게 만들었던 이야기들을

기억나는대로 적고 또 적어 보려 합니다.

혹시 생각 나는 재밋는 이야기 있으면 나눴으면 싶습니다.

(음악은 혹 저작권 때문에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