于時 阿難與諸大眾. 瞪瞢瞻佛目精不瞬. 不知身心顛倒所在.

佛興慈悲哀愍阿難及諸大眾. 發海潮音遍告同會.

諸善男子 

我常說言. 色心諸緣 及心所使 諸所緣法 唯心所現.

汝身汝心 皆是 妙明真精妙心中所現物.

云何 汝等遺失 本妙圓妙明心 寶明妙性.

認悟中迷 晦昧為空. 空晦暗中結暗為色. 色雜妄想想相為身. 聚緣內搖趣外奔逸.

昏擾擾相 以為心性. 一迷為心. 決定惑為色身之內.

不知 色身外泊山河虛空大地. 咸是妙明真心中物.

譬如 澄清百千大海. 棄之 唯認一浮漚體. 目為全潮窮盡瀛渤.

汝等即是迷中倍人. 如我垂手等無差別. 如來說為可憐愍者.

이때에 아난과 모든 참석자들은 눈을 부릅뜨고 잠시도 깜박거리지 않으면서 붓다를 쳐다보았지만, 그러나 몸과 마음이 어디에서 전도되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붓다는 자비를 일으켜서 아난과 참석자들을 어엿비여기어 파도소리같은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녀려분...

내가 항상 말하지 않던가요? 물질이라는 것과 마음, 온갖 연들과 마음작용들, 그리고 소연이 되는 법들 등등이 모두가 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그대의 몸과 마음은 모두가 묘명한 진정묘심 중에서 나타난 것인데

어째서 그대들은 몬래묘하고 원묘한 밝은 마음, 보배처럼 밝은 묘성을 잃어버리고는

깨달음 속의 미혹을 인정하는 것인가요?

무명으로 공간이 생겨나고 공의 어두움 속에서 어둠이 뭉쳐서 형체있는 것이 되었고

색이 망상과 뒤섞여서 생각과 모습이 몸으로 되었으며

연을 모아서 안으로 흔들리고 밖으로 치달려서 분주하면서

혼돈되고 흔들리는 모습을 심성이라고 여기는구려..

일단 미혹으로 마음이 되었는데, 고집하게도 미혹되어 색신의 안에 마음이 있다고 하면서 색신과 그 밖의 산하허공대지들이 모두가 묘명한 진심 속의 물건임을 모르누나..

마치 온갖 큰 바다가 맑고 청정한데, 그것을 버리고 다만 한갓 파도를 두고서 이것이 바다라고 여기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Alas, 그대들은 두 번 속는 사람이로다.. 마치 내가 손을 아래로 늘어뜨린 것과 다르지 않으니, 여래는 그대들을 가련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