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 무지

출근길 전철 창문에 비친

한강은 꽁꽁 얼어 붙었다. 아!

이게 얼마만인가. 거대한 스케이트장이 된 한강을 본게,,

인터넷에선 연일 떠든다.

G20 국가중 경제 성장율이 가장 높다고 하지만

바로 밑줄엔 고용율과 청년 취업률은 더 어렵단 타이틀이 뜬다.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릴때 더 어려워 하는 이들이 있다.

내 가족 주변에 수험생과 재수생이 있다.

놀러다니고 싶고 , TV도 맘 편히 못보고, 디스코택에 가서

맘껏 춤도 춰보고 싶은 걸 참고도 ,, ㅠㅠ

4등급이 나왔다. 이 점수 갖고는 지방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전문대도 대기번호를 받아야 할 판이다. 죄스런(공부 못한)

심정에 부모님 볼 면목도 없겠지만 ,, 참아야 할 것이다.

설날이 오면 기쁜맘 보다는 행여 누가 진학에 대해

물어볼까! 전전긍긍 새가슴이 된다.

그래서 궁굼해도 난 그들에게 안부 전화마저 하지 못한다.

이런 일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물론 세계에서 제일 높은 학구율과 열정을 가진 우리지만

1등 지향주의의 사회가 , 오직 높은 점수만을 요구하는 각 기관이나

기업이 변화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이 계속될 것이다.

진짜 중요한 건 다른데 있는지도 모르는데,,

학식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난 좀 다른 것을 꿈꾼다.

이제 더 이상 사지선다나 단답형 물음은 없었으면 좋겠다.

자기가 공부하고 배운 것에 연구한 것을 합치고 거기다

자기자신이 생각한 그 무엇(?)을 넣고 양념으로 미사여구로 포장해

한 작품을 내놓듯 그런 답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의 답도 무언지 한번쯤 들어주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TV 화면도 선명한 김연아의 밝은 미소가 넘쳐와도

매일 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축구 대표들의 환호하는 GOAL 소식에도

슬쩍슬쩍 훔쳐볼 뿐 자기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아이들

추운데 더 추운 겨울이 지루할 것이다.

날이 혹시 풀린다면 ,,

이들에게 아무것도 묻지 말고 따스하게 한번 안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