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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시 한편 |
| 글쓴이 미숙해요 조회 2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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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와 자연을 노래한 시를 모아봤습니다.
한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菊 국화
잠곡(潛谷) 김육(金堉)
1580(선조13) ~ 1658(효종9)
繞舍循除皆種菊 집둘레와 섬돌가에 온통 국화 심었더니
開窓隨處可看花 창문 열면 곳곳마다 국화꽃 만발했네
번嫌堆岸黃金色 꽃더미 언덕 이뤄 황금색이 넘쳐나니
却似貪錢富貴家 돈만 아는 부귀가라 남들이 욕하려나
번(飜-飛+羽)
松竹問答 소나무와 대나무의 대화
이식 李植
1584(선조17)~ 1647(인조25)
松問竹 솔이 대에게 말을 걸었다.
風雪滿山谷 눈보라 몰아쳐 산골 가득해도
吾能守强項 나는 강직하게 머리 들고서
可折不可曲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지는 않는다오.
竹答松 대가 솔에게 대답했다.
高高易최折 고고할수록 부러지기 쉬운지라
但守靑春色 나는 청춘의 푸르름 고이 지킬 따름
低頭任風雪 머리 숙여 눈보라에 몸을 맡긴다오.
* 최(手+崔)
겨울철 눈이 펑펑 쏟아져 산과 들이 모두 하얗게 된 날,
새벽에 눈을 뜨면, 뒷산에서 툭..툭.. 하는 소리가 들리곤 하였습니다.
소나무 가지 가운데 약한 놈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부러지는
소리였습니다. 소나무는 워낙 강한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휘어지지 않고 잘 부러집니다. 반면에 대나무는,
눈이 내려 부러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눈의 무게로 인해
끝이 땅에 닿도록 휘어져서 골목쪽으로 내려앉으면
그 아래가 터널이 됩니다. 어렸을 때에 이 터널속을
즐겁게 뛰어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소나무와 대나무의 말을 빌려, 처세관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 내지는 고민을 잘 드러낸 한시입니다.
詠花王 모란을 읊다.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
1627~1704
花王發春風 화왕이 봄바람에 피어
不語階壇上 말없이 단 위에 서 있네.
紛紛百花開 분분히 핀 온갖 꽃들 중에
何花爲丞相 어느 꽃이 정승일까.
1635년, 9살 때에 지은 시입니다.
모란꽃을 꽃의 임금, 즉 화왕이라고 합니다
折梅植壺中 매화 가지 하나 꺾어 병에 꽂고
정온(鄭蘊)
1569(선조2)~ 1641(인조19)
寒梅莫恨短枝최 매화야 가지 꺾였다고 상심치 말아라
我亦飄飄越海來 나도 흘러흘러 바다를 건너 왔단다.
皎潔從前多見折 깨끗한 건 예로부터 꺾인 일 많았으니
只收香艶隱蒼苔 고운 향기 거두어 이끼 속에 감춰두렴.
최(手+崔)
지은이 정온은 1614년에 제주도로 귀양갔는데,
이 시는 제주도 귀양살이 시절에 지은 것입니다.
강직하고 곧은 성품으로 인하여 귀양살이를 하게 된 자신과
매화의 고결함을 서로 견주어 지은 것이지요.
桐 花 오동 꽃
이춘원(李春元)
1571(선조4) ~ 1634(인조12)
桐花一朶殿群芳 오동 꽃 한 송이 뒤늦게 피었기에
折揷金壺別有香 꺾어 꽃병에 꽂으니 향기 새롭네.
幾度春風開落後 몇 해를 봄바람에 피고 진 뒤엔
化身琴瑟夜鳴堂 거문고 되어 대청에서 울어댈 거야.
때늦게 오동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꺾어서 금 화병에 꽂았더니 유별나게 진한 향기가 새롭습니다.
봄바람 따라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그렇게 여러 해를 거쳐 나무가 더 자라 고목이 되면
베어서 거문고를 만들 것입니다.
거문고가 된 오동나무는
달 밝은 밤에
어느 집 대청 마루에서 청아한 소리를 낼 것입니다.
[ 뜰에 가득한 달빛은 ]
絶 句 자연을 노래하다.
최충
984 ~ 1068
滿庭月色無煙燭 뜰 가득 환한 달빛은 연기없는 등불이요
入座山光不速賓 자리에 들어오는 산 빛은 기약없던 손님일세.
更有松弦彈譜外 솔바람 소리 있어 청아하게 울리니
只堪珍重未傳人 이런 맑은 풍취를 어찌 말로 전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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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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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8 오후 7:29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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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정 월색은 무연촉이오
입좌산광은 불속빈인데
경유송현하여 탄 보외허니
지감진중 미전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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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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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8 오후 7:45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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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일타 전군방 허길래
절삽 금호허니 별유향이구나..
기도 춘풍 개락후엔
화신금슬하여 야명당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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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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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9 오전 5:13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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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문은 안보고 룬민정음만 읽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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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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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9 오후 00:05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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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梅莫恨短枝최 한매 막한 단지최
我亦飄飄越海來 아역 표표 월해래
皎潔從前多見折 효결종전 다견절
只收香艶隱蒼苔 지수향염은창태
 미숙해요
01-09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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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님 육묘법문님 다운 한자사랑하시는 마음이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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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01-09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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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사랑하는 것이 아니고요.. 내용을 음미하느라 받아쓰기 한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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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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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9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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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摧 꺽을 최.]
미숙한게 아니라 성숙하시네요^^;;
자객행
01-09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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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좋은 글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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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해요
01-09 오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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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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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해요
01-10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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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 ^&^ 제컴에는 그 최자가 안나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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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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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9 오후 4:04
[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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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王發春風 화왕이 봄바람에 피어
不語階壇上 말없이 단 위에 서 있네.
紛紛百花開 분분히 핀 온갖 꽃들 중에
何花爲丞相 어느 꽃이 정승일까.
화왕이 발 춘풍허니
불어 계단상인데
분분 백화계엔
하화가 위 승상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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