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해가 다 갔다.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의 계획을 세우곤 한다.

올 한해의 성적표는 과연 몇점 쯤 될까?

영재교육에 관한 수학책을 한권 쓰기로 올 초에 단단히 마음을 먹었는데,

중간쯤에 와서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

건강상의 이유와 출판사와의 문제, 집안 문제 등, 여러문제가 있긴 했지만 결국은 나의 의지부족이다.

가족들끼리 록키산맥을 여행하기로 계획했는데, 그것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건강을 위해 체중을 5kg 정도 줄이기로 계획했는데, 오히려 1kg 정도 찌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계획한 일 중 뭐 하나 이루어진 것이 없다.

성적표로 치면 F 학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허, 어쩌다가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한 해가 저물어버리나?

그래도 후회스럽지는 않은 것이 계획하지 않은 일이긴 했으나 몇 가지 만족스러운 일들을

이루긴 했다.

이제 또 다짐해본다.

영재교육 책 출판, 가족들과 록키산맥 여행, 체중 6kg 감량,

내년에는 똑같은 글을 쓰지 않아야 될 텐데.....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