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밝았다.
비가 내리는지 ,, 마는지 우중충한 겨울 날씨를 제끼고 3한 4온의
계절법칙을 무시한다.

얼마전 칼로 라면에 넣을 파를 썰다 손가락을 살짝 베었다. 근데
신기한 건 그 작은 상처에도 신경 쓰이고 손으로 세수도 못하고
불편한 데,, 많이 다친 사람, 병원에서 보는 숱한 환자들, 치매 , 암환자
그리고 마음이 다친 사람들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인간이 또 얼마나 강한가에 대해서도 동시에 생각해 보았다.

주변에 흔히 있는 악덕 업자들을 본다.
내가 그를 보았을 때 그는 불쌍한 척 ,, 약한척 해 보였다.
난 그 첫인상에서 풍기는 느낌을 도무지 알수 없었다.

그는 양의 탈을 쓴 이리다.
건설면허 하나만 가지고 자기자본 한푼 들이지 않고 건물을 짓는다.
자기가 책임을 질 일도 바지 사장에게 미루고 모든걸 조종한다.
하도급사나 협력업체 또는 그주변 자재상들이 돈한푼 받지않고 그들
돈을 투입하게 만든다. 모든 건 외상이며,, 심지어
7년전 자재대금을 받지못해 진정서가 날아오고 직원의 월급마져 두세달
미루기 일쑤다.
매일 웃으며 맛있는 점심을 주는 식당 주인도 역시 피해자다.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그를 신용하지 않는다.
그로인해 물적 정신적 피해를 받은 많은 사람들은 본연의 가지고
있는 심성(?)을 잃어갈 것이다.
지금 이순간도 내가 알지 못하는 그런 수많은 일들이 어디선가 계속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몸이 아파서 아픈 것만 아픈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 말 못하는 일명 ‘가슴앓이’라고도 하는 마음이 아픈 것은
더욱 아픈 것 같았다.

이런 슬픈 글은 쓰여져서는 안되지만,,
내가 자주 듣고 접하는 정말 이런 일들은 없어져야 한다.
GNP가 올라가 선진국이 되고 G20을 개최하는 나라가 된다해도
정신적으로 풍요롭지 못하고 각자의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언재 부서질지 모르는 모래성이 될 것이다.

이렇게 태양이 밝게 비추는 날은 젖은 이불을 널 듯
우리의 마음도 활짝 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