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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이 뽑은 내맘대로 명시 100선 [7] 정육점 / 찰스 시믹 |
| 글쓴이 들풀시집 조회 17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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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가끔씩 나는 걷다가
문 닫힌 정육점에서 멈춘다.
거기에 한 줄기 불빛이 있다
불빛 속에서 죄수가 그의 토굴을 파는 것 같다.
앞치마 하나가 갈고리에 걸려 있다
얼룩진 핏자국은 거대한 피의 대륙의 지도
거대한 피의 강과 바다.
칼들은 캄캄한 교회 제단처럼 번쩍인다
그들은 그곳에 절름발이와 바보들을 치유하러 데리고 간다.
뼈다귀들이 잘려나간, 말끔히 닦인
나무도마- 바닥가지 말라버린 강
내가 자라온 곳,
깊은 밤 그곳에서 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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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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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11 오후 2:47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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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가에 살던 어떤 베트남 시인이 떠오르네요. 동남아 시인들을 소개하는 문학지를 본적이 있는데~
[깊은 밤 그곳에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렇군요. 좋은 언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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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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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11 오후 5:22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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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연결이 쉽지않은 이미지들- 정육점 ,피묻은 앞치마 와 강과 바다, 칼과 교회제단ㅠㅠ
깊은밤에 누군가의 목소리 듣는 장소치고는 참 ㅎㅎ 특이한 그림이네요
가끔 시 뒤에 해설 좀 붙여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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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風徐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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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11 오후 6:56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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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피=>교회 제단, 인간의 원죄적 이미지가 연상법에 의해 잘 형상화된 시로군요. 좋은 작품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프라테
12-14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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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님 존경~~ 전 정육점스런 표현이나 성쩍인 표현의 시는 난해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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