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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이 뽑은 내맘대로 명시 100선 [3] 한 남자 / 나까노르 빠라 |
| 글쓴이 들풀시집 조회 1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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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엄마가 위독하다
의사를 찿아 나간다
운다
거리에서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같이 가는 것을 본다
그들은 손을 잡고 걷고 있다
나무에 몸을 숨기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들을 쫒아간다
운다
그때 젊은 시절의 친구와 만난다
오랜만이야!
두 남자는 술집으로 간다
대화를 나눈다, 웃는다
그 남자는 소변을 보러 마당으로 간다
젊은 여자를 본다
밤이다
그녀는 접시를 닦고 있다
그 남자는 젊은 여자에게 다가간다
그녀의 허리를 잡는다
함께 왈츠를 춘다
함께 거리로 나간다
웃는다
사고가 난다
젊은 여자는 의식을 상실한다
그 남자는 전화를 걸려고 하다가
운다
네온사인이 요란한 어떤 집에 이른다
전화를 요구한다
누군가가 그를 알아본다
이봐 좀 쉬었다 가지
안 돼
전화 어디 있지
이것 좀 먹어 봐 자
쉬었다 가면 어때
의자에 앉아 먹는다
벌받는 사람처럼 마신다
웃는다
사람들이 시를 지어보라고 한다
시를 낭송한다
탁자 밑에 잠들어 있다
* 나까노르 빠라 : 칠레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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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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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06 오후 9:12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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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한? 한남자네요...ㅎㅎ;
 들풀시집
12-07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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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기구하지요, 슬픈 내용을 이렇게 해학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니....그리고 남는 것은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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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風徐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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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08 오후 10:24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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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의 웃음과 세번의 울음...그의 일상이며 삶이겠죠?
들풀시집
12-08 오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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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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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시집
12-08 오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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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주위에 저런 일상이야 꽤... 표현이 간단명료하지만 상황전개는 복잡한 게 이 시의 매력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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