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구하지도 망심을 끊지도 않으니

두 가지가 모두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무상한 것을 알기 때문

무상하고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그게 아니라고 고집할 수도 없으니

그것이 바로 여래의 진실한 모습

마음거울 밝으니 걸림없이 비추는데

갠지즈 강의 모래 알처럼 많은 세상들을 모두 확연히 비추고

만상과 삼라가 영상으로 드리울 제

한 줄기 온전히 빛은 안팎이 없구나..

그렇다고 해서 경솔하게 인과를 외면한다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재앙을 초래할 지니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없는 것을 고집하면 그것도 병이려니

마치 물에 빠지는 것을 피하려다가 불 속으로 가는 것..

망심을 버리고 진리를 취하는 것은 그렇게 취사하는 마음이 교묘한 거짓을 이루는데

학인이 이런 것을 모르고 수행을 한다면, 정말 도적을 자식으로 아는 것이라..

법의 재산을 까먹고 공덕을 없애는 것은 모두가 심의식으로 말미암음이니

그래서 선문에선 마음을 버리고 무생의 지견력 속으로 일거에 들어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