騎牛歸家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序六

干戈已罷。得失還無。唱樵子之村歌。吹兒童之野曲。

橫身牛上。目視雲霄。呼喚不回。撈籠不住。　

싸움은 끝났고, 득실을 모두 잊으니

목동의 노래를 부르고, 들노래를 피리분다..

소 위에 몸을 누이고, 눈은 허공을 바라보니

불러도 돌아가지 않으며, 아무리 되가두려해도 이제는 아니다..

頌曰。

　騎牛迤邐欲還家　　羌笛聲聲送晚霞

　一拍一歌無限意　　知音何必鼓唇牙

소를 타고서 느릿하게 집으로 돌아오나니

밝은 피리소리 석양에 울려퍼지는데

한 번 두들기고 한 번 노래하는 이 무한한 의미를

소리로써 안다면 왜 굳이 입을 놀리리오?

　　　和。

　指點前坡即是家　　旋吹桐角出煙霞

　忽然變作還鄉曲　　未必知音肯伯牙

앞의 언덕 저기에 바로 집이다..

오동나무 피리를 요란히 불며 노을에 실어보내니

홀연히 환향곡이 되었음에

소리를 안다면 굳이 백아를 그리워하리오?..

　　　又。

　倒騎得得自歸家　　篛笠簑衣帶晚霞

　步步清風行處穩　　不將寸草挂唇牙

거꾸로 타고서 슬슬 집으로 돌아오나니

삿갓에 도롱이 저녁놀에 물든다

걸음걸음에 맑은 바람은 가는 곳마다 온건한데

촌초를 입에다가 걸칠 필요가 무엇이 있나요?

** 마조가 물었다..- 그대는 부처가 되고 싶지 않은가?

젊은 승려가 답했다. - 저는 눈을 비빌 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