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랑이 핵심인 것은 맞을 것이다..

그 모든 것과 둘이아닌 그 자리가 바로 공부의 핵심이라고 보아야 할 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찰해보면 사랑의 원리 만으로 긴 세월을 감당할 만한 경우는 적어보인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보면

소망의 원리도, 거기에 믿음도 모두가 필요해보인다.. 특히

자신의 욕망을 잘 정비하여 소망의 시스템으로 정비를 해놓으면

서원바라밀이 제 8바라밀이고, 력 바라밀이 제 9바라밀이듯이

소망이 능력을 도출해내는 작용이 발생하여, 아마도 그래서 원력,이라는 말이 있나 싶다..

이전에 선각자들이 서원, 혹은 원력을 세워서 공부하라고 하더니 다 사연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서원이 성립하려면 믿음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새로운 전망에 대한 믿음이 견고해지려면 상당한 경험과 안목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선은 믿음이 형성되기까지의 연습이 좀 필요한데, 아마도 그래서

대승기신론에선 신심의 수행을 따로 거론한 것으로도 보인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인생경험을 통하여 새로운 삶에 대한 전망과 그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고

비로소 자신의 소망에 입각에 제 2의 인생을 기획할 수 있다는 말이 되겠는데

물론 이 과정에 이미 어느 정도 사랑과 소망의 원리도 맛을 본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사람의 인생은 상당한 연령에 도달하기까지는 다만 세상에 살아남는 적응기에 불과한데

많은 경우에는 그 범주에서 생이 끝나는 것도 같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무언가 침묵의 소리 같은 것에 귀를 기울여서 양지양능을 보존하여 살아남는 경우가 있으니, 아마도 이런 사람들이

사랑과 소망과 믿음에 입각한 마음원리를 토대로 제 2의 인생 혹은

환멸의 흐름을 기획하고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우선적 사례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진정한 의미의 인생이란 평균적으로 보기에 상당한 연령이 되고나서라야 시작될 수 있는 것임에도 이러한 상황을 인간사회 혹은 한국사회에서 자각하기란 힘들어 보인다..

왜냐하면 대개가 살아남기가 바쁘고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한 비젼이 구체적으로 의미롭게 보여야 하는데, 대개 이런 일들은 특정한 영역의 일인 것처럼 보이게 생겨먹었기 때문에 그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생멸의 유전에서 살아남으면서 환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시 생멸도 환멸도 실존하지 않음을 주창하는 전망조차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