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니임~

왕래가 왜 이리 더디신지요. 회원님들 주무시는지요. 힘든일이 계신온지요. 아니면 어디 멀리 출타라도 하시고 계시온지요.

(그래서) 저를 잊으셨는지요. 아니면 보기 싫어 그러시는지요. 외면이라면 정말 슬프답니다.

문학광장에 모과 하나를 따 드리오니 좋은 구슬 있으시면 보여 주시지요.

 [往來頓然相阻.客其間眠耶苦耶.仰往於何處而忘我實多耶. 或不慾相間而然耶. 此則外面爲哀. 有此文場木瓜.可得瓊据耶. ]

*목과경거=출처 시경. 선물로 박지원의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오로'를 인용하여 세상의 모자람을 잘 표현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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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모든새가 검다하고

해오라기는 다른새가 희지 않음을 이상타하네.

검은놈 흰놈이 서로 옳다고 하니

하늘도 이 재판 어려울걸

사람마다 다 두눈깔 있지만

애꾸는 한눈으로도 잘 본다네.

딱히 두눈이 필요한가.

외눈박이만 사는 나라도 있다는데

두눈도 부족하여

이마에 눈 하나를 더 달고 다닌다지.

관세음보살을 보시게

변하면 천개의 눈도 있다하지.

그래봤자 뭐 있나.

장님도 검은것은 볼 수 있지 않나.

[烏信白鳥黑.鷺訝他不白.白黑各自是.天應厭訟獄. 人皆兩目具.目賓一目亦覩.何必雙復明.亦有一目國.兩目猶嫌小.還有眼添額.復有觀音佛.變相目千隻.千目更何有.盲者亦觀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