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디카폰카방, 나무나루님 作 - 여명

  계룡산 새벽 / 바람마음

  제 새끼 험한 세상으로 내 몰기위해

  밤 안개 속에서 몰래

  새벽의 색깔을 준비한 산 

 자란다는 뜻을 알았을때

  처음이야 두려웠었네

  산 사내로 자랐다는게 부끄러웠을때

  엊저녁 보름달이 출렁대도록

  풍물패 장단에 끌려 자즈러져

  풀섶으로 땀 닦으며 밤을 지샛네

  달이 지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무척 길었네

  일찌기 누군가를 절실히 사랑한적이 없으니

  외로움이야 숙명이지만

  새벽은 정을 뗄 시간

  이제 장승배기 너머 도시로

  산의 자식들이 떠날 시간이 되었거니

  늙고 지쳐 돌아올 먼 훗날을 위해

  품안에 감춰두었던 깊은 빛

  초 가을 쪽빛 새벽

#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면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표현, 내면적 고백보다는 객관적 묘사, 즉, 외면적 풍경을 통해 화자의 내면을 암시한 시라고 봅니다. 나름대로 분석해 보건데 사물(山)을 의인화하여 서정적 자아의 내면적 정서의 매개물로 사용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너무 설명적으로 몰고가는 듯한 느낌으로 인해 완성도면에서는 뒤떨어지니 수정보완 해야겠지요. 그리고 바람마음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시는 산문과 달라 압축미와 율격이 필수적인데 나름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만, 응축과 절제가 다소 부족한 것이 흠인데요 이런 점만 극복 하신다면 시상에 대한 집중력은 좋으셔서 앞으로 좋은 주제의 작품을 충분히 쓸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감사합니다.     

밑에 글은 위의 글을 참고로 그냥 재미삼아 적어봤으니 의미는 두시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 주시길-   

계룡산 새벽녘

함함하던 제 새끼

험한 세상 내몰기 위해

밤안개 속 흐느끼며

여명의 색깔을 준비하는 산 

자란다는 뜻 처음 알았을 때

누군들 두렵지 않으리

터벅머리 산 사내로 자란 게 이내 부끄러워

엊저녁 보름달 출렁대도록

풍물패 장단에 끌려 자즈러져

풀섶으로 땀 닦으며 밤을 지새네

 
일찌기 그 누구도 사랑한 적 없으나

달이 지는 시간이 무척 긴 탓에

마음은 외로이 떠돌고 있네  

이밤이 지나면 정을 뗄 시간

장승배기 저 너머 회색도시로

자식들 떠날 시간 되었거니

늙고 지쳐 돌아올 그날을 위해

품안에 감춰둔 깊은 빛살 하나

초가을 

쪽빛 새벽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