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꿈에 나는 작은새가 되어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녔다.

아~ 자연의 아름다움이여, 상쾌한 바람이여...

목청돋아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구름사이를 누비고 다녔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운 비바람이 불더니 우박까지 떨어지기 시작 한다.

우박 사이사이로 피해가면서 날아보았지만 결국엔 머리에  정통으로 한대 맞고 떨어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날개는 얼어있고, 온몸은 멍들어 있었다. 

다행이도 바로 옆에 축사가 있는것을 발견하고 엉금 엉금 기어 들어가 비바람을 피할수가 있었다.

그때 갑자기 "뿌 지직" 하는 천둥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소똥 한무더기가 나를 덮었다.

"%$*&^%$# ..  오늘은 정말 재수에 옴붙은 날인가보다.

싫컷 욕을하고 신세타령을 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따스한 소똥에 뭍혀 있다보니,  얼었던 몸도 녹고  따스해지기 시작하는것이 아닌가...  

기분이 좋아진 나는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한참 지저귀다보니  누군가 나를 덮고있던 소똥을 치우기 시작하는것이 아닌가 !

아, 누군가 나의 아름다운 노래에 감동이 되어 소똥을 치워주고 있구나...나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나를 구해준 이는 무척이나  반가운듯 나를 쳐다보며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나를 한입에 삼켰다.

고양이 입속에서 나의 짧은 일생은 그렇게 끝을 내렸다... (다음에는 반드시 개로 태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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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요번 짧은 삶을 통해 얻은 교훈:

Not all those who shit on me are my enermies.
Nor those who lick my face and kiss my ass are necessarily my friends.

내위에 똥을 싸는자라고  다 나의 적이 아니며
내 얼굴과 똥꼬까지 핥아주는 자가 반드시 나의 친구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