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의 도적들(김지하 페러디..)

              달빛담근술

글을 쓰되 좀스럽게 쓰지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
글 한번 올리려면 별의별 소리 다 듣는 오로지만
글쓴지도 하도 오래라 삭신이 근질근질
방정맞은 조동아리 손목댕이 오물오물 수물수물
뭐든 자꾸 쓰고 싶어 견딜 수가 없으니, 에라 모르겄다
볼기가 확확 불이 나게 맞을 때는 맞더라도
내 별별 이상한 도둑이야길 하나 쓰것다.
옛날도, 그리 먼 옛날도 아닌 때 사이버오로가 우뚝 서니
바둑싸이트 중엔 으뜸
회원들 정겨우니 으뜸
으뜸가는 태평 태평 태평성대라
그 무슨 투기가 있겠느냐 도둑이 있겠느냐
가난한 회원도 배터져 죽는 게 일쑤요
배팅에 져도 한수를 배웠노라 희희낙낙 하였으나
요순시절에도 도둑넘들은 있었으니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숨어서 지내던 도둑들
별의별 배팅 생기고 폰투가 돈되니 이제 슬슬 본색이 들어내는구나,
바둑 사이트라 오로 한복판에 네 도둑이 모여 살았겄다.

대국실마다 폰투없는 가여운 회원들의
몇 백점 걸어놓고 빈가슴 콩닥콩닥
대기실선 퀴즈로 몇점 벌까 머리엔 쥐나지만
한번에 몇억 벌었네 누구는 작전하네
지네들 하고픈데로 떠들고
으리으리 꽃궁궐에 밤낮으로 풍악이 질펀 떡치는 소리 쿵떡
예가 바로 작전대국쟁이들,글쟁이들,앵벌이들,욕쟁이들이라 이름하는
간뗑이 부어 남산하고 목질기기가 동탁배꼽 같은
천하흉포 네 도둑놈의소굴이렷다.
사람마다 뱃속이 오장육보로 되었으되
이놈들의 배안에는 큰 황소불알 만한 도둑보가 겉붙어 오장칠보,
본시 한 왕초에게 도둑질을 배웠으나 재조는 각각이라
밤낮없이 도둑질만 일삼으니 그 재조 또한 신기(神技)에 이르렀것다.

하루는 네놈이 모여
오년전 이맘때 우리 서로 피로써 맹세코 도둑질을 개업한 뒤
날이날로 느느니 기술이요 쌓으느니 황금이라, 황금 십만근을 걸어놓고 그간에 일취월장 묘기(妙技)를 어디 한번 서로 겨룸이 어떠한가
이렇게 뜻을 모아 도(盜)짜 한자 크게 써 걸어놓고 도둑시합을 벌이는데
때는 양춘가절(陽春佳節)이라 날씨는 화창, 바람은 건 듯, 구름은 둥실
지마다 골프채 하나씩 비껴들고 꼰아잡고
행여 질세라 다투어 내달아 비전(泌傳)의 신기(神技)를 자랑해쌌는다

첫째 도둑 나온다 작전대국쟁이란 놈 나온다
번지르한 7단달고 그것두 모자라 보안관인양 별까지 가슴에달고
내가 고수네 하며 25급도 안두는 호구에다 쳐놓고
눈, 귀는 어찌했는지 시간패는 밥먹듯이
대명도 안바꾸며 꿋꿋이 버티는게
철면피보다 강한 스텐레스면피여 루팡도 울고갈 천하의도둑이라.바람잡이들 몰고 다니며 미친 척하며 대금도 눌러뿌고..

또 한놈 나온다.
글쟁이들 나온다.
곱사같이 굽은 허리, 조조같이 가는 실눈,
가래끓는 목소리로 응승거리며 나온다
텍도없는 글솜씨를 진부한 포장하고
남의 글은 길거리 개똥 보듯하며
자기글은 정의네하며 남한텐 악담하고
자기 글에 악담걸리면 문학을 아느냐 맞춤법이 틀렸다니
몇 개의 시어나 맞춤법을 더 안다고
그러면서 하는말 아고 잘모르는 기우들아 저리멀찍 비켜서랏,나혼자 독야청청하리라
또 자게판이나 광장에 글이나 써야지..니들이 뭘알어?

셋째놈이 나온다 앵벌이들 나온다.
남들은 돈주고 폰투 산다고
미쳤다고 손가락질하자…
대기실 대국방 어데나 찾아가서
난 누군지몰라 그냥 구걸하면 되지..
도배한다 뭐라해도 꿋꿋이 버티자…..
에혀라 조금만 참으면 돈내고 폰투 산 놈들꺼
다 내꺼 인데..
오호라 아직도 돈주고 폰투 사는 순진한 넌들 있나보지?
이래서 돈벌면 랭커에 올라가면 니들은 다죽었어
어디 내가 구걸할 때 안준 놈들 명단 보자,,,

넷째놈이 나온다 욕쟁이놈이 나온다
부모한테 배웠으랴
자식한테 갈쳐주랴
겉보기엔 넥타이에 금빛 정장 비까번쩍
이빨도 하얗게 이리저리 쓱쓱
오호라 목구멍은 치약이 안가서
나오는건 육두문자니
입안에 프레온 가스있나
말마다 춥게하네…
30분 쉴동안 반성은 왜하는데?
그 동안 충전해서 아까 못한 욕해야지…

네 도둑들의 이 절륜한 솜씨를 구경하던 오로회원들이
깜짝 놀라서 저놈들 죽일놈이네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오로망신시키는 네가지 도둑들을 잡아들여라
추상같은 회원들의 명령이 쾅,
청천하늘에 날벼락치듯 쾅쾅쾅 연거푸 떨어져내려 쏟아져 퍼붓어싸니
네이- 당장에 잡아 대령하겠나이다, 대답하고 물러선다
포도대장 물러선다 포도대장 거동봐라
울뚝불뚝 돼지코에 술찌꺼기 허어옇게 묻은 메기 주둥이,
침은 질질질
장비사돈네팔촌 같은 텁석부리 수염, 사람여럿 잡아먹어 피가 벌건 왕방울 눈깔
이놈 내리훑고 저놈 굴비엮어
종삼 명동 양동 무교동 청계천 쉬파리 답십리 왕파리 왕십리 똥파리 모두 쓸어모아다 꿀리고 치고 패고 차고 밟고
꼬집어뜯고 물어뜯고 업어메치고 뒤집어던지고 꼰아
추스리고 걷어팽개치고
때리고 부수고 개키고 까집고 비틀고 조이고
꺾고 깎고 벳기고 쑤셔대고 몽구라뜨리고
직신작신 조지고지지고 노들강변 버들같이 휘휘낭창 꾸부러뜨리고
육모방망이, 세모쇳장, 갈쿠리, 긴 칼, 짧은 칼, 큰칼, 작은칼
오라 수갑 곤장 난장 곤봉 호각
개다리 소다리 장총 기관총 수류탄 최루탄 발연탄 구토탄 똥탄 오줌탄 뜸물탄 석탄 백탄
모조리 갖다 늘어놓고 어흥 -
오로의 네도둑놈들 발발 오뉴월 동장군(冬將軍) 만난 듯이 발발발 떨어댄다.

@@@@요즘도  배팅에 작전같다는 소리 들리고...광장도 씨끄럽고 하여,,,,,,,한 5년전에  오로게시판에

쓴글인데...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