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인연이 없나보다.

    제부도에 간날은 삼월인데도 눈발이 날리고 칼바람이 불더니,

    온산이 분홍빛 연두빛으로 물드는 사월의 경포대는

    성난 파도로 나를 맞는다...

    용왕제를 제대로 못지낸건지 며칠째 파도가 심해 배가 못나간다는 아저씨의 푸념...

    건조한 날씨로 ...산불예방 홍보 헬기소리 요란한 봄날의 동해바다....

   우째 낭만하고는 거리가 멀다..

   어쩌면 지금,우리네 삶이 이렇게 고달픈건지도 모르겠다.

  옥빛 고운 바다가 될 수없는....

  성난 파도로  사정없이 방파제를 두르리는 먹빛 바다가  현실인가보다...

  그래도 갈매기 몇마리는 날고 있고,

  매세운 바람에도  다정하게 카메라앞에서 웃고있는 연인들이  있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름다운 모습이 곳곳에  숨어 있고 ,희망이란 멋진 녀석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