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앗.. 

“둔마어른7단”

오늘, 사이버오로에서 바둑을 둔 이래 처음으로 7단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습니다.

온라인이지만 바둑인생 40여년동안 언감생심 어찌 아마 최고봉이라는 “7단“ 호칭을 넘보겠어요?

수천여판을 두어 그저 4단, 5단을 맴돌다가 목표를 2년전에 목표를 6단에 두고 수백판을 거듭한 끝에 한번 불끈 힘주어 어찌어찌 6단에 오르고는 이제 ‘오르지 못할 나무를 올랐다‘ 싶어 1여년 넘게 바둑을 쉬고 있었죠.

최근 한가해진 틈을 타서 오로에 접속하기 시작한지 보름동안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했지만 문턱에 가보지도 못했고 그저 6단을 유지하는 것만도 다행이라 싶었습니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중위권 이하로 밀렸다가 한판 두판씩 주어담다 보니 어느덧 5연승, 6연승을 이루더니 오늘은 3연승. 결국 9연승이란 믿기 어려운 연승기록을 내면서 7단 레이팅포인트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3점 넘겨 32,003점을 기록. 명칭에 7단을 붙인 것입니다.

이제 오십대 중반에 들어 바둑 늘기는 단념한지 오래인 터에 어찌 젊은 기객들의 감상과 같을 수가 있을까요.

얼마전 7단 기객과 정선으로 만나 장기인 전투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건만 얼마 가보지도 못하고 일패도지한 바 있어 7단에서 오래 머물지는 못할 듯 싶습니다.

예전에 강호 오로에 기객이 지금처럼은 넘치치 않을 때 국내랭킹 999위에 오른 적이 있고 그때 한국 기웅 1천위에 든 기념으로 감상을 올린 바 있었는데 이제 두 번째입니다.

진짜 고수들에게는 별 것 아닐 수 있으나 둔마에게는 다시는 붙이지 못할 지도 모르는 단위에 올랐기에 기념으로 한마디 올리니 여러 기우들은 한바탕 웃음으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둔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