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신입인사쯤으로 읽어주시길...

그간의 이력으로 볼 때...

문학게시판에는 포인이나 오로볼에 신경을 쓰는 현상금사냥꾼이 없는 공간이라 한결 순수한 공간이라고 추측합니다.

추천점수를 보고 일회일비할 가벼운 이들도 당연 없겠지요. 조회수에 연연하거나 목매달 이도 전혀 없을 것입니다.

광장과 달리 누굴 비난하거나 스토커질 하거나 혹은 무주공산에서 달을 보며 짓는 비겁하고 비루한 강아지도 없지요.

하기야 나작까지 들어가 판치는 철가면도 있는 판이니, 출입 자유로운 문학게시판까지 헤집으며 오염시킬지 모르겠군요.

여기서 지나간 광장경험의 소회랄까 개인적인 작은 유감을 잠시 밝혀야겠습니다.

무엇이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기도 하겠습니다만...

거명해서 참으로 미안하지만

만석님 글 편하고 부담없어 좋아하며 저격병님의 시 좀 힘들어도 감상하려 애는 씁니다만 문제는 그이들 글과 시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필이 꽂히고 정력이 넘치는데야 일기든 매일의 번뇌든 쓸건 써야겠지요, 누가 말리겠습니까만....

그러나 너무 많기에 다음에 몰아서 보지하는 마음으로 차라리 제켜두고는 뜸하게 글을 쓰는 이의 글부터 우선 보게 됩니다. 거의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은데..

그런데 일단 미룬 글을 후에 보기는 쉽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새로 올라오는 글 읽기도 바쁜데다 오로 아닌 다른 곳 글도 있고 신문잡지와 책도 있지요.

비유가 타당할까 몰라도 잊을 만할 때 오는 손님이 반갑지, 매일 오는 손님이야 가족같이 편할지는 몰라도 점점 대접이 소홀해지고 부담스러워지지 않을까요. 매일도 아니고 아침저녁 밤, 새벽에도 오는 손님은 주인에게서 ‘여가 자네집인가?’라는 핀잔을 듣고야 말 것입니다. 사심과는 달리 만석님과는 많이 엉킨 셈인데 수양이 깊은 만석님이 용납해주어 미안할 뿐...헌데 그 모든 근본원인은 과작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글 하나하나에 따스한 댓글 다는 천사표도 있지만, 모두 잘 읽기나 하고 그럴까 싶은 의문도 있고... 댓글을 마치 품앗이 같이 인식하는 이도 있을 성 싶고, 타성에 젖어 댓글이 숙제같이 버거운 이도 혹 있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단 열 명의 독자만 있어도, 댓글하나 없어도,

편안한 쉼터일 문학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해 미력이나마 보탤까 합니다.

                                       _()_

* 저도 마음이 많이 약해져서리ㅠ 혹 배추님의 다작을 에둘러 지적하는 것은 절대 아님을 분명히 해둡니다. 글이 너무 없어서 문제인 빈약한 문게를 위해 어떤 글이든 무한정 올려주시길...

바위는 남자   나뭇잎은 여자
바람은 숨결   비는 그리움
하늘엔 종달새   내 마음엔 외로움
내사랑 있는곳   오~ 랭그리 팍

사랑은 강물   지난 날은 눈물
맹서는 소리  꿈은 메아리
하늘엔 종달새   내 마음엔 외로움
눈물로 아롱진   오~ 랭그리 팍

어제는 옛날   오늘은 단 하루
내일은 태양   그리고 또 옛날
하늘엔 종달새   내 마음엔 외로움
지금도 보인다   오~ 랭그리 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