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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초를 다녀와서 |
| 글쓴이 달빛담근술 조회 1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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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초를 다녀와서...
달빛담근술
벌초를 하며
아이를 생각한다,,
아인 머리 잘못 잘랐다고
하루 종일 울었다,,,
정성스레 손으로 다듬지도 아니하고
기계로 산소에 자란 모든 걸
효도한다고
자랑스럽게 모두
잘라버렸다,,
당신의 살아 생전 삶은
찾아오지 않는 친구와 자식들을 대신하는
무덤 주변
들풀과 벌레들이 어울릴지도 ....
아버님은 벌초마치고
자랑스럽게 돌아간
아들을 위해
땅 속 깊은 곳에서
혼자 우셨다....
돌아온 집엔
아이도 자라지 않은
머리카락에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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