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정서적으로 공감이 가는 것으로는

코끼리 길들이기,라는 것이 있었는데

나는 이 책의 번역자와 인연이 좀 적은 것 같아서 관심을 덜 두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 사는 분이 읽어보고 언급을 하길래

서점에 갈 적에 다시 책장을 넘겨보게 되었다..

막상 읽어보니, 저자에 대하여 호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저자는 영국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20대 중반 쯤에 태국에서 출가하여 지금 연령대는 대략 50대 후반 정도 된 것 같다... 유명한 아잔 차,라는 분의 제자인 모양인데

모두 열 개의 chapters로 나누어서, 자신이 평생 살고 느끼고 배워온 일들을

유려하고 자연스러운 어투로 잘 묘사하고 있다.. 제 9장 쯤에서는 크게 웃었던 기억도 난다..

읽기가 재미있어서 막상 다 보고나니까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것은 적은데

다시 보고픈 마음이 있는 것을 보면, 브라흐마 스님의 정서적 힘과 필력을 되새겨볼 수 있다..

아마도 30대 후반 경 이후에는 호주에서 주로 사시는 모양인데

영국에서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태국에서 출가하여 9년 간을 성실하게 수련하였고

또한 스스로 절을 지어서 이후에 꾸준히 출가승려로서 살아온 그 이력만큼이나

실력도 정서적 안정도 잘 배어나오는 것 같다..

작년에 읽었던, 여름에 내린 눈,과 더불어 동남아에 사는 분들을 호의적으로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한 개 chapter라도 다시 읽게 되면

좀 내용있는 소감을 적어보고픈 마음도 드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