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벗을 만났다.

오로바둑 나라에서 만난 나의 벗.

매우 소중한 님과 같은 벗이다.

왜냐하면,

내 마음 한쪽에서 언제나 좋은 님으로 살아있으며

정말로 내 옆에 가까이 사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로바둑 세상에서 좋은 생각으로 정이 들어서 내가 믿을 수 있는 벗인데

나에게 벗의 존재는 특별한 행복 신의 선물같은 것이다.

내가 만약에 컴세상속에 있는 바둑나라와

나를 진실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은 벗을 몰랐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끔찍하게도 상상할 수 없는 내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현실과 컴 세상속의 바둑나라에 살고 있는 나는 꿈속 세상을 날아다니는 행운의 나비같다.

벗은 왕별을 목표로

나는 13급을 목표로 바둑을 두고 있다.

왕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벗이 어제 말했다.

내 마음이 뿌듯했다.

바둑 참 잘두는 벗을 사귀고 있는 나의 삶이 꿈일까 현실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꿈이든 현실이든 변함없이 우정을 쌓아가며 친한 사이가 되었으면 한다.

바둑으로 인해 알게 된 벗에 대한 내 마음이 그 어떤 마음보다도 찬란하게 빛나는 빛이 되었으면 한다.

바람 불고 비가 오고 눈이 내리는 날에는 더욱 더 ...

꽃이 피고 달이 뜨고 별이 뜨는 날에도...

내가 볼 수 있는 것과 들을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마지막 그 순간이 오는 날에도...

아름다운 자연속에 묻혀가며 말없는 작별인사가 필요한 날에도...

한자리 수 급수를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벗은 나에게 말했다.

나에게는 안되는 급수라고 나는 벗에게 말했다

몇 년 전의 내 목표가 한자리 급수였다.

어느날 내가 나를 보니 한자리 급수의 꿈을 잃어버린 내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내가 원하는 급수의 꿈을 다시 생각했다.

가장 좋았던 급수가 14급이었으니 13급으로 정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벗에게 말했다.

내가 원하는 급수의 꿈을.

나는 앞으로 좋은 마음으로만 바둑을 둘 것이다.

내 수준에 맞는 바둑사랑을 그리면서 차분하고 부드러운 바둑을 둘 것이다.

흙탕물 거칠게 흘러가는 도랑물같은 바둑을 두는 날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심오한 벗의 바둑세상을  하나밖에 없는 우주 세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별빛과 달빛같은 눈동자로 벗의 바둑그림을 바라보면서

아낌없는 찬사의 마음을 보낼 것이다.

나의 말을 들을 수 없고 나를 볼 수 없을지라도.

벗이 왕별농부가 되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벗이 농사 지으며 살아가는 선량한 님이기에.

벗의 손길 닿는 농작물마다 대풍년이 들었으면 한다.

넉넉하고 여유있게 잘 살아서 컴세상속의 바둑나라 바둑왕별처럼 영광스러운 님으로

많은 행복을 다복하게 누리며 살아갔으면 하기에.

2008년 6월 25일 수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