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공부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벌써 지나갔다.

콩당콩당 나를 따라오는 듯한  중압감을 분신의 그림자처럼 마음속에 나는 간직하고 있다.

앞뒤 생각없이 단순하고 좋게만 생각하며 바르르한 욕심을 어떻게하지 못하는 내 성격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는 나 홀로 행복함에 하늘보기가 송구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느껴보는 일일 것이다.

자유롭게 한자공부하다가 시험보기 한달전부터는 기출문제풀이만 하려고 한다.

한자공부 일단계는 낱글자라면 무엇이든지 외운다 부수까지 함께 외울 수 있으면 모두 외운다.

일단계가 가장 먼저 시작하는 첫단계여서 가장 중요하고 정말로 열심히 해야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즐기면서 한다.

내가 외운 낱글자와 관련된 한자 단어를 찾아서 외우며 써 본다.

한자단어도 낱글자처럼 가위와 칼로 오려서 앞면은 한자 뒷면은 한글이 나오게 접어서

스카치테이프를 붙인다음 다시 오려서 준비한다.

그 다음에는 한자의 음과 단어의 뜻에 따라서 한자를 써보는 연습을 한다.

한자단어를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사자성어를 준비한다.

사자성어도 반드시 즐거운 작업을 한 후에 외운다.

작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냥 공부할 수 없는 일...

한자를 오리고 접고 스카치테이프 붙이는 일을 꼭 한다.

작업하는 한자마다 한자를 담을만한 귀여운 용기를 반드시 준비한다.

그리고 잘 보이도록 책상 앞에 나란히 놓는다.

사자성어의 쓰임새를 단어처럼 문장과 연결하여 그 사용법도 익힌다.

기출문제를 풀며 내가 틀렸던 문제를 다시 외우면서 익힌다.

날짜별로 점수을 기록하여 나의 한자 실력을 스스로 점검하며

한자에 폭 빠진 한자톡톡녀가 된다.

내 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머리가 나쁘다고 내가 하고 싶은 한자공부를 안하면 내 머리는 더 나빠질 것이다.

머리가 나쁘면 나쁜대로 내 생각의 길을 따라서 열심히 하다보면

나의 목표급수 3급을 딸 것이라고 본다.

3급을 따고 나면 나는 2급 공부도 해 볼 것이다.

한자급수 2급에 도전하는 일이 정말로 불가능하다면 한국사 인증 급수 시험 공부를 할 것이다.

한국사와 관련된 책들과 절친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지나간 역사의 흐름속에서

내가 건져 올려야만 되는 만량금과 천량금의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붉은열매 같은 것 앞에서 고마운 나의 벗을 생각할 것이다.

내 마음은 깡총깡총 저만치 뛰어가고 있다.

나의 목표 골인점 가까이 온 것처럼.

한자급3급 인증서, 그리고 운좋게 시험을 잘봐서 최우상 또는 우수상 상장도 있다고 생각하니

회심의 미소가 룰루랄라라 그려진다.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헤헤헤 깔깔깔 웃다가 넘어지게 생겼다.

점잖은 바둑신사 한자박사님께서

이런 내 모습은 본다면 ...으이그...나를  김칫국 항아리같은 녀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벗, 바둑천재, 한자박사 이름은

조나라 조, 주나라 주, 원나라 원 자이다.

오로에 이렇게 훌륭한 이름의 님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내가 알게 된 벗, 바둑천재, 한자박사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나의 행운을 불러다 주는 님이다.

나는 아름다운 행운으로 인하여  하늘 높이 날아 올라만 가는 하늘새가 되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내 아름다운 행운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론  나도 나의 아름다운 행운을 모두 다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아름다운 행운의 세계가 확 펼쳐진 문 밖에 서서 영원한 꿈을 찾는 나그네일지도 모른다.

봄비 내리는 아침에...^^

2008년 3월 29일 토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