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벼슬은 태고의 음향을 자아내듯 피를 토해낸다 .

전선의 율동은 생명을부지하는 전우의 숨소리와 심장과 눈만이 태동을칠뿐

무너진 장벽을 막으며 변해가는 슬픈 들녁에서 다정다감했던 모든이의 눈을그리며

오늘도 여기에선 병사는 외로히 또하나의 율동을느끼며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저만치

의식을 부여잡고 피를 토한체 조용히 눈을감는다

조국이여  ,

님이여  ,

두동강난 허리를 안고 피눈물보다 더 따갑고 꽃향기보다 더 매운각오로  초병은

풍만해지는 육신을 달랜다 .

조국은 오늘도 가고 님은다가오는데 요원처럼타오르는 충정의 산유물로

조국을 보내고 님을 맞으리라 .

초병의 가슴에 사랑이식을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