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말한다.

^^도를 잘 닦아야 해.

^^도 닦는 길은 끝이 없어.

^^아무리 닦아도 미스테리야.

^^도 닦을 일이 쉼없이 이어져 있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내가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을 만나고 신경쓸 일이 생기면

도를 닦는 문하생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할 때가 왔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내 마음은 엉뚱한 곳에서 한눈팔고 그 잔해들이 내 마음의 먹구름처럼 번져간다.

결국에는 도 닦는 일에 실패하여 후회하는 내가 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은 나쁜 사람과 말 많은 사람과 거짓말쟁이와 이중플레이하는 사람과

이기적인 사람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 자신 보기를 소홀히 하며 살고 있으니...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내 모습의 나쁜 점은 얼마나 많겠는가?

기분 상한 일 앞에서 출렁거리는 내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그 일로부터 도망가야지 하면서 도망갈 준비를 하였다.

도망갈 준비를 하다보니 걸리는게 왜 그렇게도 많은지...

나는 다시 제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냥 있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알고 정신이 번쩍났다.

고민한만큼 발전하고 성숙해져 가는 내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던 일 멈추고 방향 바꾸기를 한다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어울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두려움으로 시작했던 일이 좋은 결실을 맺고 그 과정 속에서 비바람과 된서리도 맞았지만

비바람과 된서리는 지금 생각해보니 나를 키워주는 에너지였다.

묵묵히 내 할일을 찾아서 해야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같은 말 많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마음만 보여줘야지.

아무리 엉뚱한 일이 생겨도 흘러가는 뭉게구름이 되게 해야지.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겪어도 내 탓으로 돌리면서 새롭게 변화해가는 내가 되어야지.

나는 옳고 잘못한게 없다는 틀에 박힌 사람만은 되지 말아야지.

상대방의 단점을 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해야지.

너는 참 이상한 사람이구나, 참 별난 사람이구나, 왜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냐,

정말로 얄미운 사람이구나, 불여우같은 사람이구나...등은

나 스스로를 잠식시키는 부정적인 굴레라는 생각을 해 본다.

두려움속에서 시작한 일이 지금은 무서운 일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할 때처럼 열심히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현재 내가 속한 세상보다 보다 더 큰 세상에서 생존하고 있는 곳은 어떠하겠는가?

내가 있는 자리에서 약간만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리면

내가 있는 이곳이 정말로 작은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현재 나의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일로 인해 생겨나는 내 마음속의 잡음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나는 정말로 망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좋든 싫든 해야되는 일, 정말로 최선을 다해야 되는 일이 있으니

오늘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해야겠다.

2008년 1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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