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風景抄

                                또또는싫어

나는 알지.
숲에서 울고 있는 한 쌍의
겨울새,
아침에 일어났던
그들 內外의 不和를.
傷한 사랑 위에
눈이 내리고 있었지.

나는 알지. 三冬을
얼어붙은 강바닥에 잠자는
고기 떼,
冬眠의 日常과
무늬 고운 꿈속을.
잃어버린 口味 위에
눈이 내리고 있었지.

나는 보았지. 다리 위의
두 친구,
쓸쓸한 미소들을
外套 속에 감추며
그들은 握手하며 헤어지고 있었지.
돌아서는 어깨 위에
눈이 내리고,

나는 보았지. 四方에서
겨울이
빈 感性의 무게로 떨어지는
唯一한 傳令이여,
한 장의 그 黑色
葉書를 받던 날,
내 몇 坪 가슴 위에
눈이 내리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