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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넋두리
글쓴이 단풍엽서 조회 1227

라면의 넋두리 단풍엽서 새벽 두 시 한 사내가 나를 깨운다. 오늘도 본 마누라 되지 못한 아픔에 찬장 구석에 아프게 우는 밤 내일은 본댁일까 기대하는데 새벽 두시 한사내가 나를 깨운다. 언제나 첩살이 인생인걸 어쩌랴 하라먀는 몸매 가다듬고 물에 몸담고 님의 사랑 그리는데 옆집 김치 부인을 끼워 넣는다. 서러운 맘 꾹 참고 뜨거운 물 목욕하고 이 설운 겨울밤 그래도 수청들자 꼬인몸 풀었더니 사내는 저 건너 마을 양계장까지 다녀온다.. 혼자선 첩살이도 될 수없는 내 섧은 삶. 소주야 어디있느냐? 너만이 내 서방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