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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이야기 ( 4 )= 씁슬한 7월 4일 |
| 글쓴이 핸디산맥 조회 72 |
작성일 2003-07-05 오후 10:5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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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4일 *
오늘은 왠지 씁쓸한 기분을 떨쳐 버릴수가 없습니다.
7월 4일, 오늘 이곳의 밤은 화려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의 밤하늘 보다도 화려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이 미국 독립기념일 이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불꽂놀이가 밤하늘을 장식합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 만큼이나 씁쓸함도,뭔지모를 불쾌감도 함께 이곳 밤하늘을 장식합니다.
한쪽에선 촞불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행여나 불상사라도 일어날까 경찰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미군의 장갑차에 희생당한 두 여중생의 영혼도 이런 광경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겠지요.
미군이 자기 조국의 독립기념일에 자축을 하는것은 당연합니다. 타국에서 조국의 독립기념일을 맞는것이 얼마나 감격 스럽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들도 예전 이나라 이땅에서 맞이하는 기념일 보다는 분위기에서 뭔가 흐려진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겁니다.
그러나 어찌 하겠습니까. 그간의(여중생 사망 사건, 아직도 불합리한 소파 협정 등...)일들로 우리 국민과의 감정의 벽이 더 높아진것을.
진정 제 마음의 씁쓸함을 키우는것은 그들의 자축행사,불꽂놀이가 아닙니다.
그들의 독립기념일 축제에 우리 일부 국민들이 물을 만난 물고기들처럼 오히려 그들보다도 더 흥청거린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더 많은 돈을 벌려는 미군의 장사술도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거리를 수놓습니다.
한쪽에선 억울하게 숨져간 어린 소녀들의 영혼을 달래는 촞불을 들고 거리를 걷는데 한쪽에선 그들보다도 더 술과 향락에 취에 비틀거립니다.
아~~! 월드컵에서 보여준 하나된 모습은 진정 무엇으로 설명 해야 합니까?
이런 양극의 현상은 또 무엇으로 이해해야 합니까?
오늘은 왠지 씁쓸한 기분을 떨쳐 버릴수가 없습니다.
- 핸디산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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