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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글에 덧붙여.. |
| 글쓴이 읽은이 조회 177 |
작성일 2003-06-30 오전 9:1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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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 광장에 올린 님의 글을 읽고 답글을 달고도 싶었지만 님의 글을 본의 아니게 깎아 내리고 흠집을 내는 모양새를 보일까봐 자중하고 있던차에 마침 이곳에 그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는 글을 올리셨기에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이세돌이 한 말은 바둑에 관한 나름대로의 자신감의 발로이자 한편으로 젊은 혈기의 승부사가 가져 봄직한 기개의 일면을 보여준 발언이겠지요..
하나..
바둑 서푼 사람 한냥은 그런데 빗대어 쓰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거꾸로 지금의 이세돌은 사람 서푼 바둑 한냥이라 칭함이 합당할 것입니다..
그것이 승부사가 바라보는,연구하는,그리고 추구하는 그 대상을 올바로 지칭하는 표현일 테니까요..
이세돌은 그럴 만한 연배도, 그런 이치를 깨칠 수준의 교양과 학덕과 인품도,그런 사람 됨됨이를 스스로 자중 자애하며 억제하고 조절할 수준인 사회적 경험과 연륜을 쌓아온 세월의 무게를 살아온 인생도 아니고 앞으로도 그런 환경속의 세상을 살아갈 친구는 아닙니다..
그냥 그 어린 친구에 대한 따뜻한 격려의 마음과 감싸주고픈 애정어린 손길로 보다듬는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읍니다..
이세돌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그리고 앞으로도 평생 걸어가야할 길이 바둑일 뿐이기에, 바둑으로써 그리고 바둑에 한정해서 이루어왔고 이루어질 금자탑에 대한 그 값어치를 인정하고 그 열매의 공과로써만 평가되어야 할 줄로 봅니다..
결코 인간 됨됨이나 인격적인 완결점을 향한 구도자와 같은 부류를 기대하거나 그에 빗대어서 이세돌을 바라 보고자 한다면..
이는 이세돌 자신을 위해서도 ,그를 격려하고 성원하는 제3자를 위해서도 서로 득이될것은 없읍니다..
> 오히려 그런 기대는 이세돌 한 개인을 억압하고 구속시키며 자유로운 운신을 하지 못하도록 채금시키는 역효과만 불러올뿐..
이세돌은..
바둑은 초절정 고수의 반열과 그 경지에 도달은 했을지언정..
인격적 완결점과 완성을 앞으로도 기대하는것은 난망한 내용으로 보여집니다..
엄연히 그 빗대는 대상과 처해있는 환경과 추구하고자하는 목표가 전혀 별개 이기에..
그냥 성숙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나름대로 실속있고 내실있는 충실한 인간상을 그려본 거겠죠..
그리 이해 하겠읍니다..
님의 의견은..
> 이세돌은..
나이는 새까맣게 어린 애송이지만 승부사입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추구하고 얻고자 구도하는 바둑의 길을 가면서
때로는 고뇌하고
때로는 짜증내고
때로는 객기속에서
일탈된 사고 방식의 배설물을 거침없이 내뱉고
파격적인 언사를 일삼는다 할지라도..
나는 그것을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귀결이요..가장 보편적인 자기 감정에 충실한 한 미소년의 솔직함으로 다가오는 것일뿐..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빌미삼아 여러가지 의견을 서로 편을 갈라서 논하는 자체를 전 참 싫어 합니다..
언젠가 조선일보 통달인 클럽에서 이세돌 한 인간을 놓고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던 양 진영의 끝도없는 논쟁을 보았었죠..
근데..
양쪽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논객들은 이세돌 한 개인은 감히 범접할수도 없는 식견과 교양과 치밀함과 세상살이 이치를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심도있게 논할 수준의 대단한 양식을 지닌 분들이 한낮 형편없는? 수준도 안되는대상을 가운데 놓고 서루 물어뜯는 험악한 장면을 목도하고는 실소를 금치 못한적이 있읍니다..
다들 그렇게도 잘난 사람들이, 무엇하러 아무 영양가?도 없는그런 대상을 놓고 치열하게 갑론을박을 벌여야 했는지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ㅎㅎㅎ
한국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흔히 그리고 빈번히 저지르기 쉬운 잘못된 관념유형 몇가지..
첫째- 누가 공인이나 이에 준하는 인기인으로 뜨면 그 사람이 인기를 얻게된 능력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다른 부문도 이와 같은 품성과 능력을 갖추었거나 갖추어야 한다라는 착각//
둘째--그런 유명세를 타는 사람은 자기들의 품안에서는 여지없이 순하고 좀 모잘라 보이는 모양새<소위 말해 벼가 익으면 머리를 숙인다는 논리를 빗댐과 유사한 자기암시>를 보여줘야 올바른 처신으로 보인다고 보는 환상//
셋째--그 유명인이 자기 기량이 다하여 그 역활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때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들떨어진 인간으로 하대하고픈 군중 심리에 매도된 자신의 자화상 공유..
물론 윗글은 이글에서 논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니고..잠시 비유를 들어본것입니다..
아무튼 인간 이세돌, 아니 프로기사 이세돌을, 저는
결코 대단하고, 특출난,별개의 사람으로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 아마 이런 감정은 그형인 이상훈 프로기사가 더 절실히 느낄겁니다..
누구보다도..
그리고 우리 역시 그런 마음으로 ..
프로기사 이세돌을 아끼고
사랑하며 가꾸어 갑시다..
우리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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