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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단의 하소연...(매니아광장에서 펌) |
| 글쓴이 재미있네 조회 215 |
작성일 2003-06-29 오후 6:0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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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A M E 抛吝漸貯 F I L E H I T 551 D A T E 2003.06.20 11:29
얼마전부터인가 내가 좋아하고 늘 찾던 놀이터에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예전에 그곳은 채팅 매니아들이 밤을 새가면서 채팅을 하던 공간이며 매니아들끼리는 통하는 꿍꿍이가 있어 운영자를 골탕먹이기도하고 서로 배를 잡고 웃기도 하는 공간이었다.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곳에 불우한 이웃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소위 말하는 베팅점수 구궐 행위이다.
베팅점수 구걸에 대한 나의 생각
1. 측은하게 느껴진다.
베팅점수를 다 잃어버리고 가진점수가 없어서 구걸하는 것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 생긴다. 그래서 볼 때마다 도와 준다.그러나 그 받는 사람들은 진정한 고마움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2. 괘씸하게 느껴진다.
내가 없는돈에서 10만점을 나누어 주었다.그런데...
그 사람은 여전히 포인트를 구걸하고 있다.사실은 그 사람
의 직업이 거지였던 것이다. 길거리에서 돋자리 깔고 구걸
하던 사람이 나중에 퇴근 할 때 그랜져를 타고 퇴근 한다
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누구나 설마 하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 한 후에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3. 재미있게 느껴진다.
배팅 점수를 구걸하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는 듯하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내 기둥뿌리까지 빼 내어 모두 주
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배팅포인트를 구걸한다. 주위 사람
들도 그것을 보면 아주 재미있어하고 실제로 많이 기부를
해준다. 그 친구의 단점은 그렇게해서 번 배팅점수 얼마안
가 다 탕진한다. 왜냐하면 배팅하수 이기 때문에...그래서
남들이 보면 그 친구가 항상 구걸만 하는 사람으로 느껴진
다.하지만 그 친구가 왠지 싫지않고 재미있어 보이고 대
기실에 안보이면 그 친구의 안부부터 물어본다.
4. 한심한 생각이 든다.
베팅점수란 실제돈도 아니고 사실 약간의 흥미를 유발 시
킬 수 있는 도구에 불과하다.그리고 그걸 벌 수 있는 방법
도 충분히 있다. 대국을 하면 최하1000점씩 확보할 수 있
다.물론 많은 포인트는 아니지만 하루 몇 판만 두어도 그
날 충분히 베팅을 즐길 수 있다.사실 큰 돈이 있어서 많이
걸고 구경하는 구경꾼이나 적은 돈이 있어서 적게 걸고 구
경하는 구경꾼이나 나중에는 자기편 응원하긴 마찬가지고
자기편 지면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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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둑을 두고 있었다.
많은 매니아들이 베팅을 하고있다.
사실 나는 큰 부담없이 대국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분인거 같다.
구경꾼의 한마디 한마디에 상대방의 수읽기가 흔들린다.
나처럼 구경꾼의 한마디에 크게 관여는 하지 않는 사람은
같이 채팅을 하면서 배꼽을 잡을 수 있다.하지만 상대방은
그러고 있는 나까지도 미친놈 취급을 하는거 같다.물론 대
국의 결과는 안봐도 거울이다.심적부담을 느껴 심리적 안
정을 잃은 대국자와 그렇지 않은 대국자...
실력이 비슷하다면 결과는 누구라도 예측이 가능하다.
2. 대국이 거의 끝나간다.
이제 몇 수 지나지 않으면 나의 승리가 확실하다.
그런데 상대방이 급한일이 생겼다고한다.
주의에 사람들이 아무리 급한일이 생겨도 대국부터 마무리
하라고 아우성이다.
나의 마우스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중단요청쪽으로 향하
고 있다.나의 의지로는 나의 마우스의 반항을 막을 길이
없다.대국이 중단되었다.얼마간의 적막감이 흐른다.
상대방은 급한일로 자리를 비웠고 상대방까지 내가 대변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구경꾼들이 나에게 돌을 던진다.짱돌,조약돌,심지어 벽돌
죽이고 싶은 심정인가보다.
갑자기 나는 죄인이 된거같다.
3. 바둑두기가 무서워진다.
또 누군가가 돌을 던질 거 같다.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심지어 헬멧까지 썻다.
그리고 대국을 시작했다.
역시 나는 바둑을 잘두나 보다.
또 유리하다.
이제 꼴인 지점이 눈에 보인다.
앗~~~ 그런데 그 놈의 마우스가 제 멋대로 움직인다.
클릭미스를 했다.
이어야 할곳을 그 바로 옆에 두었다.
상대방이 미안한듯 바로 끊지 못한다.
상대방이 안두어 주길 마음속으로 바란다.
상대방이 두었다.
상대방이 다른 곳에 두었다.
상대방이 손 뺄 수 없는 다른 곳에 두었다.
나는 할 수 없이 받았다.
상대방이 내가 실수한 곳을 두어버렸다.
더 이상 둘곳이 없다.
대국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구경꾼들은 이미 돌을 들고 던질 준비를 마친상태이다.
헬멧을 썻다.
그런데도 아프다.
헬멧이 깨졌다.
이젠 헬멧 살 돈도 없다.
정말 구경꾼이 무섭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놀이터에 와서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같이 술래잡기하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나는듯하다.하지만 나는 지금도 헬멧을 구하여서 나의 놀이터에 갈 작정을 하고 있다.
사실 언젠가는 돌이 떨어져서 더 이상 못 던지겠지.....
[총점: 7080 평가: 75명]
쪼개 우선 대화명부터 오로의 앵벌이와 뿌리를 같이 하시는 것 같군여. ㅋㅋ 계속 좋은 바둑 부탁드립니다 2003-06-28 09:44:00
^ㄴ^*현 잘 읽었어요,,포인트가 뭐 별건가요.. 하지만 즐겁지 않으세요? 힘내세요..빠샤~~~ 2003-06-27 04:18:00
평화21c 잼없으면 환불요청하고 재미있으면 무료관람 하지 맙시당. 전 유료관람임니다 2003-06-23 13:00:00
naked 난 점수 줘떠염.. 2003-06-22 18:55:00
흑백발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헬멧 사장이거든요. 언제든지 오세요. 헬멧 많이 드릴게요. 2003-06-21 19:37:00
抛吝漸貯 읽기만 하고 점수 안준사람 자수해서 광명찾자~~ 2003-06-21 06:05:00
이세돌벗 <=== 밉지 않은 앵벌재벌 캬캬~~ 잼따~~ ^^ 2003-06-21 04:46:00
은빛늑대 재밌게 즐기는 마음이 중요한데.... 좋은 헬멧 하나 장만 해 드릴께여 포인점저님... 2003-06-20 17:36:00
meeny 그러게여...별거 아닌 포인트에 왜그리 목숨거는지....7단님들이 포인트 때문에 재주부리는것도 아니고...에휴...동감합니다. 2003-06-20 12:26:00
파란투탈 우왕 이렇게 재미있을수가......띠용 띠용 뗑그랑 2003-06-20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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