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으로 오랜동안
> 이곳 오로에서 많은 시간과
> 제나름대로의 열정을
> 키워 나갔습니다
>
> 많은 격려와 사랑
> 그리고...
> 질책과 음행성 글도 받았습니다
>
> 익명이란 미명하에
> 난 공공의 장소에서 파렴치범으로도
> 몰리기도 했습니다
> 그 누군가로 부터...
>
> 자꾸만...
> 자꾸만...
> 내 자신을 뒤 돌아 봅니다
> 무엇이 나로 하여금
> 이렇게 망설이게 하는지?
>
> 가야 할때을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 아름답다고 했는데...
> 더 이상 추해지기 전에
>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지만
> 이렇게 망설여 지는 것은 왜 일까요?
>
> 하지만...
> 떠나야 한다는 결론에
> 나약해 지는 나 자신을 채찍질 하여 봅니다
>
> 떠나는 이유는
> 나를 음해하는 글때문도 아니고
> 더 아름답게
> 돌아오기 위해서 입니다
>
> 더 아름답게 돌아 올날을 위해
> 잠시 뒤로 물러서서 방관자의 입장으로
> 돌아간다는 것도
> 나을 위해 필요 하다고
> 생각 했습니다
>
> 기약없는 이별이지만
> 내일이면 돌아 온다는 마음가짐으로
> 내 마음을 보담아 봅니다
>
> 정말
> 나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보내 주신 분이나
> 나에게 섭섭함을 가진 신
> 모두에게
>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 하다는 말과
> 미안 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 .
> .
> .
> .
> 안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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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6.27(금)비오는 저녁에.후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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