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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식당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
| 글쓴이 정말로 조회 401 |
작성일 2003-05-22 오전 7: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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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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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듯한 간판에 바글거리는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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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은가 보네 저기서 먹을까'하며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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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를 잡고..'목마른데 물부터 한잔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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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업원을 불러본다. " 물 부터 좀 주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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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끗 쳐다 보더니 대꾸도 없이 여기저기 총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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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픈가?' 주위를 둘러봐도 어디에도 <물은 셀프>라는 글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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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빠서 그런가보다 이해하며 주문을 한다. "된장찌개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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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20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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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등가죽에 붙는 것 같다. '깜빡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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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요? " ..... 대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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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부아가 치민다. 그러고 보니 아직 물도 안갖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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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기다려서 먹어, 그냥 나가? 기다린 시간이 얼만데 나가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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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된장찌개 멀었어요? " 여전히 대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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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고파 더 소리 지를 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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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더러워서 안먹는다. 안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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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 나가려는데.. " 어, 손님 식사 나왔는데요. 어디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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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됐네요. 그냥 가렵니다. " 그냥 가는 이유를 설명 하기도 이젠 귀찮고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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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나서려는데 카운터에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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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계산은 하셔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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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걱!! X은 무서워서 피한다는 일념으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천원짜리 몇개 던지고 도망가듯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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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에 많은 글들이 올라오지만, 결제에 관련된 글에만 어김없이 도우미의 답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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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아리 없는 산은 더 이상 매력이 없다. 향기 없는 꽃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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