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
|
|
| 겨울의 끝자락에 서서 |
| 글쓴이 이길춘 조회 497 |
작성일 2003-02-24 오후 9:39:00 |
|
Wrote : 소달구지따라 학교가던 일,추억의 한페이지가 아스라히 떠 오릅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어린시절의 고향모습이 더욱 선명히 파노라마되어 뇌리를 스칩니다. 고무신은 손에 들고 잠벵이로 걸친 몸에 무엇이 그리도 신이 났던지 한팔 휘휘 돌리며 논밭 가로질러 소달구지를 향해 줄달음치니...세상은 모두 우리의 것,나의 것이어라. 꿈많던 어린시절이 더 더욱 그립습니다.
추억의 쏘렌지아라를 꿈꾸며 ...오늘도 행복하게 (이길춘)
겨울 끝자락에 서서 / 유영인
봄의 문턱에서
나는 석고상이 되었다
겨우내 소망하던
찹쌀떡 메밀묵 장수는 오지 않았다
꽁꽁 얼었던 강물도
강 끝까지 흘러 갈 채비를 끝내고 있는데
무얼 먹다 체한 것처럼
스멀스멀대는 것이 답답하기 그지없구나
이젠 해묵은 마음 벗어버리고
세월에 감사해야지
남아 있는 계절에 감사해야지
지난가을 애간장 태우던 달랑 하나 남은 가랑잎도
이젠 가슴에 묻힐 만하다
두 계절이 흐를 즈음에 |
|
|
|
|
|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