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메가 매우 억울한 모양이다. 자신을 무고하게 핍박받는, 광야에 홀로선 고독한 선지자로 스스로 거의 승격시켜서 그리고 있는데 최근에 본 가장 웃긴 코미디다. 정신의학적으로 이런 증상을 보일 때 과대망상장애로 진단한다.

내가 메신저 공격을 했어? 내가 언제? ‘메신저 공격’은 상대의 메시지(주장)에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을 때 동원하는 비루한 짓인데 내가 언제? 내가 반박하는 논리 없이 아지메를 타박하고 팬 적 있어? 언제?

당장 어제의 일을 복기해 보자. 아지메는 가스공사의 2021년도 순이익이 9천억인데 왜 가스비를 올려달라고 하냐고 했다. 하여 손실금인 9조의 미수금이니, 대차대조표 자산이니, 부채비율이니 하는 다소 골치 아픈 말로 아지메의 무식을 증명해주었다.

다 떠나서 그런 어려운 말 말고 상식적으로 쉽게 생각해보자. 순이익 9천억이면 1조에 가까운 돈이다. 그런 무지막지한 이익을 내면서 재인이에게 가스비 좀 올려달라고 8차례나 징징댔다면 그게 정상이겠냐? 미친놈들이지. 재인이가 당장 “야, 이 돈 놈들아”하면서 곤장을 쳤겠지. 청와대와 언론과 여·야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합동으로 들고 일어나 가스공사의 미친놈들을 초전박살 냈겠지. 안 그러냐? 우리의 가짜뉴스 제조기 아지메는 그런 ‘진짜뉴스’를 본 적 있냐?

윤석열·한동훈의 청담동 심야 술자리 괴담의 진실은 이미 가짜로 밝혀진지 오래다. 26일의 내 글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70%가 아직도 사실로 믿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한국사회가 많이도 병들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또 ‘청담동 게이트’ 운운하는 데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신병동에서나 벌어질 법한 난삽한 난동 수준이다.

아지메는 어제의 글에서 바른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팩트를 부인하고, 팩트에 대한 근거 있는 반론을 할 수 없으니까 메신저를 공격한다고 우스꽝스러운 결론을 내렸다. 미친 돈키호테도 졌다고 혼비백산해서 줄행랑칠 일이다.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다.